美 투자 큰손 '템플턴', 아르헨 채권 투자로 1.3조 손실
美 투자 큰손 '템플턴', 아르헨 채권 투자로 1.3조 손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8.09.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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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대규모 투자한 '프랭클린템플턴'이 지난 2주간 12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3740억원)를 손해본 것으로 알려져 시선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는 2일(현지시각) 미국 대표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이 운용 중인 펀드 가운데 이르헨티나 투자비중이 가장 큰 3개의 펀드에서 12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FT는 프랭클린템플턴의 아르헨티나 베팅은 마이클 하젠스탑 수석부사장이 지난 5월부터 주도했고, 이 시기는 아르헨티나 위기가 시작될 당시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하젠스탑은 아일랜드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자산을 아일랜드 채권에 베팅해 큰 이익을 거둬드린 경험이 있다. 그는 이처럼 과도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 국채에 투자해 대규모 이익을 내는 ‘역발상 투자’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과거 경험들과는 다르게 아르헨티나 금융위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지난 8월에만 360억달러 규모 ‘글로벌채권펀드’는 4.2%의 손실을 기록했다. 

운용자산 54억 달러 규모인 ‘글로벌토탈리턴펀드’도 같은 기간 4.3%의 손실을 냈다. 최근 4년동안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한편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에게 구제금융 자금 조기 집행을 요청했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자국 화폐 페소폭락과 각종 경제지표가 나아지지 않자 내린 조치다.

당시 외신들은 아르헨티나가 내년 만기가 다가오는 부채를 적절한 시기에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같은 날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우리는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상환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자금을 우선 받기로 IMF와 합의했다"면서 "이런 결정은 불확실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또한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두조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이 페소화 폭락을 막기 위해 남미 국가의 내년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페소화 가치 급락으로 프랭클린템플턴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채권 관련 손해가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에 대한 결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에드윈 구티에레즈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 신흥국 채권투자 대표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저가 매수로 이익을 내기위해 아르헨티나 투자를 늘렸다”며 “이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이미 큰 익스포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아르헨티나에 새롭게 투자할 외국인 투자자를 찾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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