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법원이 부도사태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인도 최대의 인프라투자회사인 IL&FS의 정부관리를 결정했다.
1일 브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뭄바이 인도기업법원(The National Company Law Tribunal)은 정부가 인프라스트럭쳐 리싱 앤드 파이낸셜 서비스(IL&FS, Infrastructure Leasing & Financial Services Ltd.)의 이사회를 해산 하고 10월 8일 이전에 새로이 6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운영토록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IL&FS는 국부인프라펀드(NIIF)와 함께 인도 최대의 인프라 투자펀드다. 주주구성은 일본의 ORIX Corp이 23.54%,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이 12.56%, SBI(State Bank of India)가 6.4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IL&FS는 지난 8월 이후 다섯 차례 이상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이회사의 총부채는 금융 기관으로부터의 대출 형태로 약 12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금융시장은 비은행 금융기관과 모기지 금융업체 등 외부 자금 의존도가 높은 금융회사들이 기존 회사채의 차환 발행에 난관을 맞으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인도 재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IL&FS가 금융시스템에서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해 부도가 발생하지 않고 기반 시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IL&FS 그룹의 시장 및 금융 시스템 전반에 걸친 신뢰 회복은 자본 및 금융 시장의 재정적 안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로 구성된 IL&FS 이사회는 그룹을 위한 회생계획을 수립하고 10 월 15 일까지 법정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법원은 다음달 10 월 31 일에 이 문제를 청취 할 예정이다
결정이 발표되기 전에 그룹 상장 자회사의 주가는 뭄바이 주식시장에서 상승했다. 유료 고속도로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IL & FS Transportation Networks Ltd.는 약 19 % 상승했고 IL & FS Investment Managers Ltd.는 약 1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