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터키 법원이 터키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50)의 가택 연금을 해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터키 이즈미르 법원은 12일(현지시간),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선고 공판에서 테러조직 지원 혐의에 유죄 판결하고 징역 3년 1개월 15일을 선고했다.
그러나 법원은 브런슨 목사가 이미 21개월간 성실하게 복역한 점을 고려해, 가택연금과 여행금지 명령을 모두 해제했다.
브런슨 목사는 이날 최후 변론에서 "나는 결백하다"면서 "나는 예수를, 터키를 사랑한다"고 진술했다. 판결이 낭독되며 석방이 확실해진 순간 브런슨 목사는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흐느끼며 아내 노린을 끌어안았다.
복음주의 목사인 브런슨은 지난 2010년부터 터키에서 신도 25명의 작은 교회를 운영해왔다. 브런슨 목사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세력과 쿠르드 무장조직을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2016년 10월 투옥됐다.
터키 법원은 지난 7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는 대신 가택연금 조치를 내렸다. 터키 정부는 브런슨 목사 석방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겪어왔다.
판결을 앞두고 미국 NBC 방송은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는 대가로 미국이 경제적 고삐를 늦추기로 양국이 비밀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브런슨 목사가 막 석방됐다. 곧 집에 올 것이다"라는 글을 모두 대문자로 올렸다.
저작권자 © 글로벌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