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은 SK그룹이 추진중인 베트남 기업의 지분투자에 함께하기로 했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 이후 해외 첫 대규모 대체투자다.
지난 24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투자위원회를 통해 베트남의 식품·유통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9.5%를 인수하는 거래에 참여하기로 했다.
총 5300억원의 투자금액 중 SK그룹이 2700억원을, 국민연금이 1600억원을 투자한다. 남은 1000원은 사모투자펀드(PEF)인 IMM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펀드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원금보장 조항이 있어 고수익과 투자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증시 상장 기업중 시총 순위 2~3위권의 대기업이다. 각종 소스와 라면 등을 유통하는 식음료 사업을 비롯해 축산, 광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민영은행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마산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내에서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신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산그룹이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시스템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베트남은 기온이 높은데도 콜드체인이 갖춰져 있지 않아 농수산물, 축산물 등 신선식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식 신선식품 물류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식음료, 축산 등이 주력인 마산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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