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인도, 두 달 만에 또 기준금리 0.25%p인하 해...6.00%
총선 앞둔 인도, 두 달 만에 또 기준금리 0.25%p인하 해...6.00%
  • 황채영 기자
  • 승인 2019.04.04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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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앙은행 총재 샥티칸타 다스(Shaktikanta Das, 사진중앙)의 4일 프레스 컨퍼런스 장면

인도가 두 달 만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2월 1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RBI가 2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내린 것이다.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도중앙은행(RBI)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경기 부양에 나선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의 통화정책위원회(MPC, Monetary Policy Committee)는 4일 기준금리인 레포(repo)금리를 6.25%에서 6.0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해에만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 6%였던 기준금리를 6.5%로 끌어올렸다. 1년 새 상반된 통화정책을 결정한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인도를 포함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올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며 금리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인도는 지난 3개월간 기준금리를 2차례 내린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됐다. 인도의 기준금리는 인도중앙은행이 상업은행에 대출할 때 적용되는 금리다.

통화정책 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했다.

RBI는 국내 경제가 세계 경기와 관련해 역풍을 맞고 있다며 "부진한 민간 분야 투자를 활성화해 국내 경제 성장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RBI는 다만, 지난 2월 '조정된 긴축'(calibrated tightening)에서 '중립'(neutral)으로 변경한 통화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시장전문가 대부분은 RBI가 이달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식품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진 데다 지난 2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2월 인플레이션은 2.6%로 RBI의 중기 예상치 4%보다 크게 낮은 상태다.

이처럼 완화적 통화정책은 11일부터 6주간 이어지는 총선과 관련해 경기 부양이 필요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고대하던 소식이기도 하다.

모디 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경기를 띄우려고 지난 2월 130억 달러(약 14조7천억원) 규모의 소비 장려책을 포함한 확장적인 예산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도는 오는 11일부터 총선을 앞두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선거가 진행되는 인도 총선은 6주간 진행된다. 

RBI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2019∼2020 회계연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 7.4%보다 낮아진 수치다.

한편, 현 샥티칸타 다스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해 12월 인도 정부가 사임한 우르지트 파텔 전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사임한지 하루만에 후임으로 임명된 관료 출신이다. 당시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기도 했다.

다스 총재는 지난해 5월 은퇴하기 전까지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핵심 경제관료였다. 하지만 그의 주도 하에 추진된 2016년 11월 화폐 개혁은 인도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디 정부가 관료 출신을 중앙은행 총재에 임명한 것은 올해 선거를 앞두고 경기 부양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현재 인도 경제는 고유가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텔 전 총재는 국책 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 RBI 잉여금의 중앙정부 이전 등 정부의 정책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취임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RBI 총재가 3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퇴진한 것은 그때가 두번째였다. 시장에서는 RBI 총재 교체로 정부가 통화정책에 개입할 여지가 더 커졌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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