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만엔권 구한말 경제침탈 주역 에이이치...아베정권 역사관 반영
日, 1만엔권 구한말 경제침탈 주역 에이이치...아베정권 역사관 반영
  • 황채영 기자
  • 승인 2019.04.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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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무성이 지난 8일 공개한 새 지폐 도안 견본. 재무성은 1000엔권에는 의학자 기타사토 시바사부로, 5000엔권에는 근대 여성 교육 개척자 쓰다 우메코, 1만엔권에는 사업가 시부사와 에이이치 시부야의 초상을 넣을 계획이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8일 공개한 새 지폐 도안 견본. 재무성은 1000엔권에는 의학자 기타사토 시바사부로, 5000엔권에는 근대 여성 교육 개척자 쓰다 우메코, 1만엔권에는 사업가 시부사와 에이이치 시부야의 초상을 넣을 계획이다.

일본 아베 정부가 한반도 경제 침탈의 선봉에 섰던 상징적 인물을 새 지폐에 그려 넣으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은 엔화 최고액권인 1만엔 화폐에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1840~1931년)의 초상을 넣을 계획인데, 에이이치는 일본의 존경받는 기업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경제수탈의 주역이다.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의식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폐 도안을 전면 쇄신한다며 이 중 1만엔권에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을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소 부총리는 이날 화폐 쇄신 계획을 발표하며 "국민 각계 각층에 폭넓게 인정되고 있는 분들을 (새 화폐 속 인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메이지(明治)와 다이쇼(大正) 시대를 풍미했던 사업가로, 제1 국립은행, 도쿄가스 등 500여개 회사 경영에 관여했다. 일본에서는 존경받는 기업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구한말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한반도에 대한 경제 침탈을 이끈 주역이다. 특히 1902~1904년 일본 제일은행이 발행한 지폐 1원, 5원, 10원 권의 지폐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대한제국은 1901년 외국 돈의 유통 금지와 금본위 제도의 채택을 내용으로 하는 자주적 화폐 조례를 발표했다.

이에 일본 제일은행은 화폐를 발행할 것을 요구한 뒤 무력시위를 통해 대한제국이 이를 받아들이도록 했고, 은행의 소유자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을 지폐에 그려 넣었다.

새 지폐에 들어갈 인물은 일본 정부의 재무성이 일본은행, 국립인쇄국과 협의한 뒤 최종 결정된다. 재무성은 새 지폐를 5년 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무성은 이외에도 5000엔(약 5만원), 1만엔(약 10만원)권 새 지폐 속에 제국주의 시절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인물들의 초상을 그려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5000엔 권에는 메이지 시기 여성 교육 개척자인 쓰다 우메코(津田梅子·1864~1929년), 1000엔 권에는 일본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 柴三郞·1853~1931년)의 얼굴을 넣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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