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德仁) 새 일왕 즉위...헌법수호 언급 없이 "세계평화 희망"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 즉위...헌법수호 언급 없이 "세계평화 희망"
  • 김혜리
  • 승인 2019.05.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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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126대 나루히토 왕의 즉위를 알리는 일본 니케이경제신문 보도화면
1일 개최된 제126대 나루히토 왕의 즉위식 개최장면

전일 아키히토 일왕이 퇴임한데 이어 오늘 아들인 나루히토(德仁)가 제126대 새 일왕으로 즉위했다.

나루히토(59) 새 일왕은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면서 즉위 후 첫 소감(오코토바·お言葉)으로 세계평화를 언급했다. 그러나 헌법수호에 대해서는 말이 없었다.

이는 전날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이 1989년 1월 9일 즉위 후 첫 소감으로 "여러분과 함께 헌법을 지키고 평화와 복지 증진을 희망한다"며 헌법 수호의 메시지를 던진 것과는 비교되는 것이다. 

'레이와'(令和)를 연호로 선택한 나루히토 새 일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쿄 지요다구 고쿄(皇居) 규덴(宮殿) 내의 마쓰노마(松の間)에서  '겐지토 쇼케이노 기'(剣璽等承継の儀)로 불리는 첫 즉위 행사를 치렀다.

약 10분간 진행된 이 의식에서 새 일왕은 청동검과 청동거울, 굽은구슬 등 이른바 '삼종신기'(三種の神器)로 불리는 일본 왕가 상징물 중 일부를 넘겨받는다

이 의식에는 일왕의 동생으로 이날부터 왕세제가 된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3), 작은 할아버지인 히타치노미야(常陸宮) 마사히토(正仁·83·왕위계승 서열 3위) 등 왕위계승권이 있는 성년 남자만 참석했고, 여성 왕족은 배제됐다.

후미히토의 아들이자 왕위계승 서열 2위가 된 히사히토(悠仁·13)는 미성년이어서 불참했다.

자료=일본 궁내
나루히토 일왕 가계도. 자료=일본정부 궁내청

태평양전쟁 종전 후인 1946년 11월 공포된 현행 일본 헌법(9조1, 2항)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육해공군과 그 밖의 전력을 갖지 않는다고 명기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현 일본 정부와 여당은 '정상국가화'를 내세우며 전력으로서의 자위대 조항을 넣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민대표로 한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덴노 헤이카(天皇陛下·나루히토 새 일왕을 지칭)를 국가 및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우러러본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즉위 후 첫 일반 국민의 축하 인사를 받는 '잇판산가'(一般參賀) 행사를 오는 4일 치르고, 8일에는 고쿄(皇居) 내 신전 3곳인 규추산덴(宮中三殿)을 참배한다.

일본 정부는 올해 10월 22일 새 일왕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피로(披露) 의식을 열고, 이날부터 10월 31일까지 대규모 축하 향연을 4차례에 걸쳐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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