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 격화...장갑차가 시위대 깔아뭉게기도
베네수엘라 사태 격화...장갑차가 시위대 깔아뭉게기도
  • 김혜리
  • 승인 2019.05.0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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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부군 장갑차가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일부 시민은 장갑차에 깔리기도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부군 장갑차가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영상이 포착됐다. 일부 시민은 장갑차에 깔리기도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부군 장갑차가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영상이 포착됐다. 일부 시민은 장갑차에 깔리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군의 봉기를 촉구하고 나서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가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또, 과이도 의장은 1일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가두시위'를 예고한 상태여서 군사 봉기 촉구에 이어질 시위가 마두로 퇴진운동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변함없는 군 장악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과이도 의장의 호소에 동조하는 대대적인 군의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두로 정권은 이번 시위가 미국이 주도한 쿠데타라며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려 했다. 정부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수십여명의 시위대가 다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30일 오전 수도 카라카스의 카를로타 공군기지 외곽에서 수십 명의 중무장 군인들과 장갑차 몇 대에 둘러싸인 채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군의 봉기를 촉구했다. 

또, "'자유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국민과 군이 하나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을 향해 마두로 퇴진을 위해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군인과 시민의 일부는 얼굴에 파란색 마스크를 쓰거나 어깨에 파란색 완장이나 리본을 착용했다.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의장이 군과 함께 정권 퇴진 압박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 속에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가택연금 중이던 레오폴도 로페스도 등장해 과이도 의장과 뜻을 같이하는 군인이 자신을 풀어줬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카라카스 거리엔 반정부 시위자들이 쏟아져나와 마두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수만 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한 진압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충돌했다. 국가수비대 장갑차가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보건당국을 인용해 군인 1명 등 총상자 2명을 포함해 최소 6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로이터 통신은 군사 지도자들의 구체적인 이탈 신호가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시위 중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부군의 장갑차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면서 시위에 참가한 시민이 장갑차에 깔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장갑차에 깔린 시민은 신발이 벗겨지며 거리에 나뒹굴었다. 이 시민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과이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자유의 시작(Operacion Libertad)’을 선언했다"며 "미국 정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친정부 시위대 또한 맞불 시위를 벌여 이날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혼란이 격화했다.

그러나 군이 대규모로 마두로 대통령에 등을 돌리고 과이도 의장 편에 서는 듯한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과이도 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각국의 지지를 받는 동안에도 마두로는 군 통제력을 잃지 않으며 굳게 자리를 지켜왔다.

AFP통신은 "지금으로서는 마두로의 강력한 군 장악력이 흔들린다는 신호는 없다"고 했고, AP통신도 "'자유 작전' 반란은 제한적인 군의 지지만 얻은 듯하다"고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도 트위터에 군이 "강철같은 용기"를 보여줬다며 군 장악력이 끄떡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반역자'들을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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