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금융시장 강타…8일 코스피 급락, 환율 급등
일본 수출규제 금융시장 강타…8일 코스피 급락, 환율 급등
  • 황채영 기자
  • 승인 2019.07.0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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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불안감이 월요일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반도체에서 화학 유통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증시 전 업종으로 충격파가 번지는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11.6원이나 급등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대외불확실성이 크고 기업 실적과 경기가 갈수록 부진한 상태에서 또하나의 ‘메가톤급’ 외부변수가 발생했다며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한일 무역전쟁이 단기간 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2.20%)나 빠진 2,064.1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급락은 기관이 547억 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437억 원, 외국인은 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와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하락 등이 맞물려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어진 매도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74% 하락한 4만4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의 주가도 각각 1.46%, 2.68%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의 충격은 더 컸다.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3.67%) 내린 668.72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0억 원, 28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끌었다. 개인은 126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폭도 당초보다 후퇴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달러당 1182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데다 일본의 경제보복조치 등 악재가 겹친 것이 증시 및 원화가치 급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고,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반도체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맞물렸다는 것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이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불안한 환율로 외국인 자금 유입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의 경제보복조치가 확산될 경우 연관 업종들을 중심으로 피해가 이어져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일 일본 사태가 장기화하면 글로벌 IT 산업에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부진이 미국과 중국 IT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경기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상반기 4.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지수는 평균 13.5% 오른 것과 대비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코스피지수의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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