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복되는 박스장세...아쉬운 기초체질
코스피, 반복되는 박스장세...아쉬운 기초체질
  • 황채영 기자
  • 승인 2019.07.1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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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불안감이 주식시장을 강타하자 지난 8일 코스피가 종가기준 2060선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이었다. 

대외불확실성이 크고 기업 실적과 경기가 갈수록 부진한 상태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이 어디까지 확대될 지 불투명한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또다시 박스장세을 반복하게 된건 취약한 증시 기초체질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한다.

한국 증시가 또다시 박스피(코스피지수의 박스권 지속)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 1월 장 중 1,984.53을 기록한 코스피는 지난 4월 2,252.05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와중에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불거지면서 코스피는 2,000~2,200선에서 머무는 박스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가 모두 오를 땐 조금 오르고, 내릴 땐 더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실제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중국이 20%, 독일과 미국이 19% 이상 오를 때 코스피는 3.3% 오르는 데 그쳤다.

증권가는 이러한 박스피 장세가 단시일내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펀더멘탈 부진에 한국 경기의 불확실성까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종목 중심의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21.80포인트(1.06%) 오른 2,080.58에 마감했다. 여차하면 2,000선까지 위협할 수 있던 상황에서 다행히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의 분석에 따르면 다음주 KOSPI는 2,080 ~ 2,130사이에서 2,100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이상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 7월 FOMC 25bp 금리인하 기대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회복에 대한 긍정론이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졌고 다음주에는 한국은행의 금통위 금리결정이 예정되 있어 인하시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금융투자업계가 한국 증시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코스피가 수 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살 종목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지수 시가총액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이 비중은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4차산업혁명의 산실이 되어야 하는 코스닥은 바이오에 편중돼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5개가 제약 바이오 기업이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반(반도체), 바(바이오)외에 살 만한 주식이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스피 배당성향·지배구조·대북리스크 등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소들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요지부동인 것은 본질적으로 시장의 혁신동력과 제2의 삼성전자 출현 같은 모멘텀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대부분 선진국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보면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정보기술(IT), 금융, 소비재가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한국은 반도체, 화학, 철강, 조선 업종이 시총의 반을 넘는다. 이런 점이 한국 증시를 디스카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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