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대, 'ATM 비우기' 운동 확산
홍콩시위대, 'ATM 비우기' 운동 확산
  • 황채영 기자
  • 승인 2019.08.1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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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SBC 트위터]

홍콩의 반정부시위 참가자들이 현금인출기(ATM)에서 돈을 대량으로 인출하거나 미국 달러로 바꾸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홍콩 인터넷에서는 현금을 대량으로 인출해 ATM을 텅텅 비게 하자는 글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런 행동은 공항을 점거해 이틀간 1천여편의 항공편을 취소시키고, 주요 전철역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등 홍콩의 인프라 시설 운영에 지장을 주려는 시도와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의 추가개입에 대비해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동시에 중국정부와 홍콩 행정장관에게 시위대의 목소리를 무시하면 경제적 악영향이 나타날 것임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SCMP는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 중 일부는 최근 들어 공항, 전철 등 홍콩의 인프라 시설을 마비시킴으로써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를 압박하는 한편 홍콩 안팎에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홍콩 은행 시스템은 매우 견고하고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은행 부문에 대한 확신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대중이 은행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움직은 만일 홍콩 달러의 미 달러 페그제가 붕괴된다면 자산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우선 그 대부분을 미국 달러 또는 기타 신용할 수 있는 외화로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홍콩의 통화는 지난 1983 년 이래로 홍콩 달러 7.8 달러 (1 USD)로 고정되 있고, 지난 2005 년에 추가 된 달러당 HK $ 7.75에서 HK $ 7.85 사이의 통화 밴드가 추가되있다

SCMP는 "LIHKG라는 온라인 포럼과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 된 일부 메시지에는 시위대에게 홍콩 달러를 미국 달러로 변환해 현지 통화의 가치를 낮추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LIHKG의 일부 네티즌은 일부 ATM에 미국 통화가 없어서 좌절감을 표현한 글도 올라와 있다. 그리고, Telegram에서 일부 사용자는 미국 달러가 부족한 ATM 상황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Cashout HKD to USD(홍콩 달러를 미국 달러로)’라고 명명된 이 시위에는 텔레그램의 시위 참가자를 위한 채널에 1,700명 이상의 멤버가 참여하고 있다.

홍콩 ATM 인출에 대한 일일 한도는 HK $ 20,000 (US $ 2,548)에서 HK $ 40,000 사이며, 일부는 HK $ 80,000까지 인출 할 수 있다. 외화에 대한 일일 인출 한도도 별도로 정해져 있다.

현금 대량 인출에 관한 불안감이 커지자 홍콩 은행들은 당면한 위기 상황은 없다면서 대응에 나섰다.

홍콩 최대 은행인 HSBC는 "은행권이 충분히 공급되어 있으며 고객을 지원하고 홍콩에서 금융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다"고 밝혔다.

DBS, OCBC Wing Hang Bank, Hang Seng Bank  등 다른 은행들도 만일의 사태에는 비상 계획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ATM을 통한 현금 인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지하철(MTR)에서 근무하는 Wing Wong (43)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 위기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환율을 떨어 뜨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단 한 번의 현금 인출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시위자들이 홍콩 경제를 흔드는 데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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