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印尼 핸슨인터네셔널 회장과 미수거래로 수백억원대 손실 위기
증권사들, 印尼 핸슨인터네셔널 회장과 미수거래로 수백억원대 손실 위기
  • 황채영 기자
  • 승인 2019.12.06 0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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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회장, 은행법 위반 의혹 주가 순식간에 반토막
베니 조끄로사뿌뜨로(Benny Tjokrosaputro) 핸슨인터네셔널 회장

국내 증권사 현지법인들이 인도네시아의 부호와 증거금 없이 미수거래를 지원했다가 수백억원대의 손실 위험에 처해졌다. 증권사들은 뒤늦게 고객 재산을 담보로 잡는 등 손실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건을 일으킨 베니 조끄로사뿌뜨로(Benny Tjokrosaputro)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주거용 부동산 개발 업체 인 Hanson International의 회장 겸 CEO다.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인도네시아 부호 순위에서 43위(약 7,900억원)에 올랐던 기업인으로 부동산 개발회사인 핸슨인터내셔널(PT Hanson International Tbk)을 비롯해 호텔 등의 사업을 이끌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니 회장은 현지 증권사들에서 대규모 미수거래를 일으켰다가, 지난달 초 미수결제일에 대금을 갚는 데 실패했다.

그는 차명으로 본인이 지배하는 핸슨인터내셔널 등을 미수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수거래 결제일 직전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핸슨인터내셔널의 은행 관련법 위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주가가 순식간에 반토막 이하로 하락했다.

베니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영업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현지법인과 모두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법인들이 미수거래로 빌려준 금액만 수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선 증권사들이 신용도가 우량한 개인 고객에게 증거금 한 푼 없이 레버리지를 지원해주는 레버리지를 지원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허용되지 않는 제도다. 

증권사들은 자칫 증거금이 없어 반대매매를 했다가는 손실이 확정되기 때문에 반대매매 대신 고객과 협상을 해서 미수금을 회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베니 회장 재산을 담보로 잡는 등 손실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NBC 인도네시아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청(OJK)의 요구에 따라 베니회장은 2020년 10월가지 개인대출을 모두 상환해야 한다. 현재 베니회장의 개인채무는 약 1조 1백억 루피아(약 857억원)에 달한다.

베니회장은 자산매각, 사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상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이 고객을 상대로 미결제액 상환과 관련한 협상을 벌이면서 상당 부분 담보를 잡고 있다”며 “자산 규모를 감안할 때 대부분 회수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거래 규모도 크고 차명 거래가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 뒤에 숨겨진 위험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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