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회, 지와스라야 피해자 증언 청취...한국 여성 "살려달라" 눈물
인도네시아 국회, 지와스라야 피해자 증언 청취...한국 여성 "살려달라" 눈물
  • 황채영 기자
  • 승인 2019.12.0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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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지와스라야 피해자 48명이 흰옷을 입고 국회에 출석해 증언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사진=CNBC인도네시아 방송화면 갈무리]
지난 4일 지와스라야 사태관련 흰옷을 입은 피해자 48명이 국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조속한며 피해 해결을 촉구했다 [사진=현지 방송화면 갈무리]

인도네시아 국회가 지와스라야 피해자들의 증언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일 CNBC인도네시아 등 현지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와스라야 사태 피해자 48명은 인도네시아 하원 6 분과위원회에 출석해 10여명의 의원을 상대로 1년 넘게 돈이 묶여 있는 피해 상황을 진술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출석한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은 5명이고, 말레이시아인, 네덜란드인도 포함됐다. 대다수는 인도네시아인이다.

대표로 피해 상황을 진술한 8명 중 마지막으로 증언한 한국인 A씨는 남편과 사별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남편이 남긴 연금이 지와스라야에 묶여 있어 갈 수 없는 처지를 설명했다.

그는 "제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자 다른 피해자들도 곳곳에서 눈물을 흘렸다.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은 474명, 피해 금액은 5720억 루피아(484억원)에 이른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국인 피해자 대다수는 "예금상품인 줄 알았다. 하나은행 직원이 떼일 염려가 없는 좋은 상품이라고 추천했다"고 주장하며 하나은행이 해당 상품 가입증권을 인수해 지와스라야 대신 돈을 먼저 내주길 원한다.

진술을 청취한 분과위원장은 "작년부터 지와스라야 사태가 (의회에서) 2∼3번 거론됐는데, 대선 등으로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6분과위 의원들은 조만간 지와스라야의 상위기관인 국영 기업부 장관과 금융감독청장을 출석 시켜 사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피해 교민들은 이날 금융감독청의 무능한 감독을 지적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또, 삼성전자 고위 임원 B씨가 지와스라야 보험상품에 가입했다가 절반이 넘는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현지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B씨는 트리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를 비롯해 많은 교민들은 하나은행이 공동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돈을 넣었다"며 "예금(Deposit)으로 표시돼 있어서 보험상품인지 전혀 몰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하나은행 현지법인을 통해 지와스라야의 고이율 저축성 보험에 160억 루피아(약 13억 6000만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원금의 47%에 해당하는 76억 루피아(약 6억원)를 찾은 후 현재까지 남은 금액을 받지 못한 상태다. 

지와스라야는 KEB하나은행 인니법인 등 7개 은행을 통해 연 6∼9% 고이율의 저축성보험을 판매했지만, 유동성 위기로 작년 10월 6일부터 이자는 물론 원금 지급 정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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