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우정저축은행 내주 상하이 IPO...투자자들 "대거 약정 철회"
중국우정저축은행 내주 상하이 IPO...투자자들 "대거 약정 철회"
  • 황채영 기자
  • 승인 2019.12.07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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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기준 중국 4위 은행인 중국우정저축은행(PSBC, Postal Savings Bank of China)이 내주 상하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대규모로 약정이 철회됐다.

최근 상하이 증시의 거래 활력이 떨어지고 신규주식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어 우정저축은행의 상장은 흥행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주 거래가 시작되는 PSBC의 상하이 증시 이중 상장에서 본토 투자자들이 약정액 가운데 6억5300만 위안(약 1100억 원)을 철회한 것으로 집계돼 최근 이어져 온 중국 종목에 대한 시장의 냉담함이 거듭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우정저축은행이 지난 2016년 홍콩 상장 때도 첫 거래에서 주가가 겨우 0.2% 뛰는데 그쳤는데 당시로써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었음을 상기시켰다. 당시 홍콩 상장 규모는 73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 정부 소유의 PSBC는 4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중국 본토 증시 상장으로는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전세계 증시로는 알리바바(110억달러), 우버(81억달러), 버드와이저 등에 이은 4위 규모다. 

SCMP에 따르면 약정 철회 액수는 발행 주식의 2.3%에 해당되, 지난달 중국저장은행의 유사한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당시 중국저장은행은 상장 후 이틀째 거래에서 주식이 공모가를 밀돌아, 상하이 증시 사상 7년여 사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었다.

또, 중국 종목들이 최근 IPO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10여개 새 은행과 기술 스타트업들이 커촹반(스타 마켓) 상장 직후 두각을 나타냈다가 이제는 공모가 밑으로 주저앉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PSBC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약정 철회의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라며 "중국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근래 중국에서는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처하면서 은행의 부실도 같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 결과 올해 중국 전체 채무불이행 가운데 민간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80%가 넘어간다고 했다. 무디스는 내년 디폴트 기업이 40~50개로 올해의 35개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채무불이행의 증가는 경제성장률이 30년 만에 최저로 낮아진 것이 원인이다. 또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과도한 차입경영에 의존했던 기업들이 자금부담을 이기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중국에서는 소규모 은행이 부실화해 국유화되기도 했다. 지난 5월 네이멍구자치구의 대형 은행인 바오상(包商) 은행을 시작으로 7월 랴오닝성 남서부의 진저우(錦州) 은행, 8월 산둥성 항펑 은행 등 3개 중소은행을 차례로 구조조정을 거쳐 국유화했다.

최근에는 허난성 이촨(伊川) 농촌상업은행과 랴오닝성 잉커우(營口) 연안은행이 파산한다는 소문이 퍼져 뱅크런 현상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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