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BCB, Banco Central do Brazil)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BCB는 지난 7월 말과 9월 중순, 10월 말에 이어 이번까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했다. 4.5%는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BCB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에서 4.5%로 0.5%포인트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이뤄졌다.
BCB는 성명서를 통해 "비즈니스 사이클에 주의를 권고하는 단계로 판단된다"며 "다음 단계는 경제활동 추이, 리스크, 인플레이션 전망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세가 계속되고 있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3월 6.75%에서 6.5%로 내린 이후 10차례 연속 동결됐다.
브라질의 인플레이션률은 지난 10월 2.54%로 지난 4월 4.94%에서 크게 낮아졌다. 중앙은행의 목표 인플레이션율은 4.5%다. 11월까지 1년간 물가 상승률은 3.27%, 올해 1∼11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3.12%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 범위인 2.75∼5.75%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3%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0.1%)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 0.4%, 3분기에는 0.6% 성장하면서 '기술적 침체' 재현 우려에서는 벗어났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한 올해 3분기 성장률은 1.2%, 올해 3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성장률은 1%로 집계돼 올해 연간 성장률이 1%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근래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 2015년 1월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