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행장 사퇴하라"...노조 반발 윤종원 기업은행장 첫 출근 무산
"낙하산 행장 사퇴하라"...노조 반발 윤종원 기업은행장 첫 출근 무산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1.03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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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노조원들과 출근을 위해 대치중이다 [사진=기업은행 노조]

기업은행 노조가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기업은행장 임명에 대해 불복을 선언한 가운데, 3일 오전 8시 30분경 윤종원 행장의 출근을 시도했다.

예고한 대로 7시부터 저지 투쟁을 벌이던 기업은행노조 및 금융노조 조합원 200여 명과 약 7분간 대치한 후 출근에 실패하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차량을 통해 지상 주차장으로 들어온 윤 행장은 당시 노동조합이 본점 출입문(정·후문)에 설치한 약 25미터의 바리케이드 앞까지 걸어왔다.

시위 대열의 선두에서 강력히 항의하는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자 등을 비롯해 약 100명의 언론 취재진에 둘러싸였다가 별다른 발언 없이 차량에 탑승해 돌아갔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출근을 시도한 윤 내정자를 향해 “관치금융을 적폐로 여겼던 문재인 정부가 모피아이자 청와대 낙하산을 기업은행장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코미디”라며 “자진 사퇴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도 “낙하산 인사는 관치금융이고 독극물이라고 했던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며 “정권에 부담 주지 말고 당장 돌아가 자진사퇴하라”고 말했다. 이에 윤 내정자는 별다른 말 없이 현장을 나섰다.

기업은행 노조는 오늘부터 출근 저지 투쟁을 본격 시작했다. 본점 1층 로비에 투쟁본부를 마련했으며 윤 내정자의 기습 출근에 대비해 철야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다. 금융노조와도 적극 연대해 투쟁 수위를 계속해서 높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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