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EU지도부 브렉시트 협정 서명

존슨 영국 총리가 EU 탈퇴협정에 정식 서명을 마치면서 이제 브렉시트(Brexit)는 유럽의회 비준이 끝나면 오는 31일 정식으로 영국은 EU를 탈퇴하게 된다.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를 결정한 지 3년 7개월 만이다.
영국 총리실은 25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EU와 영국 외무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EU 탈퇴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유럽의회 비준만 통과하면 브렉시트까지 모든 공식 절차가 완료돼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에 EU에서 정식 탈퇴하게 된다. 형식상 절차여서 유럽의회 비준은 큰 이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럽의회 비준 후 이 한자리에 모여 EU 탈퇴협정에 서명했다. 이어, 문서는 유로스타 기차를 통해 영국 총리실에 전해졌고, 존슨 총리는 여기에 자신의 서명을 추가한 것이다.
영국은 양측 정상이 서명한 EU 탈퇴협정 사본을 보관하고 원본은 다시 브뤼셀로 건네져 다른 역사적인 국제협정과 함께 기록보관소에서 관리하게 된다.
다만 영국은 올해 말까지 브렉시트 과도기 기간 EU의 법을 준수하기로 했고 비로서 46년간 지속한 EU 회원국 지위를 버리게 된다. 이후 2021년까지 새로운 무역 합의 등을 타결할 계획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23일 EU 탈퇴협정 법안을 이미 승인(Royal Assent)했다. EU 탈퇴협정 법안은 EU 탈퇴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각종 국내법이다
존슨 총리는 "EU 탈퇴협정 서명은 환상적인 순간"이라며 "마침내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완수하고, 수년간의 논쟁과 분열을 끝내게 됐다. 정부는 더 나은 공공서비스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밝혔다.
동시에 친구이자 동등한 주권자로서 EU와 강력하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브렉시트 협정문에 서명하고 있다.[사진=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트위터]](/news/photo/202001/15118_13448_2843.jpg)
미셸 상임의장은 트위터에서 "상황이 바뀌겠지만 우리의 친분은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협력자와 동맹국으로서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