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이어 알펜루트자산운용 28일 부터 펀드 환매 중단
'라임사태' 이어 알펜루트자산운용 28일 부터 펀드 환매 중단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1.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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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총수익스왑 해지요구...총 2300억원 규모 환매중단
알펜루트자산운용 홈페이지 화면

유망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유동성 위기에 빠져 일부 펀드의 환매 중단을 결정했다. 라임자산운용대규모 펀드환매 중단사태에 이어 대형 헤지펀드로는 두번째다.

대형 증권회사들이 펀드 운용 자금을 지원해준 총수익스왑(TRS, Total Return Swap) 계약을 잇달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어서 자산운용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함께 전환사채(CB) 등을 담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조기 환매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오는 28일 환매 청구 주기가 돌아오는 567억원 규모의 개방형 펀드 '에이트리'의 환매를 포함해 대표 펀드인 몽블랑4807 등 전체 26개 펀드2296억원에 대해 환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환매 연기 대상이 된 펀드들의 총수탁액은 알펜루트자산운용 자체 투자자금 480억원을 제외하면 증권사 총수익스왑 450억원과 고객 자산 1400억원가량이 들어 있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받고 자산을 대신 매입해주면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레버리지(차입)를 일으킬 수 있어 운용사의 펀드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이 설 연휴 직전인 22, 23일 이틀 동안 총 460억원 어치의 TRS 계약에 대해 해지를 요구했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해지를 요구하면 운용사가 이를 따라야만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라임사태 이후 알펜루트 측에도 개방형 펀드의 유동성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해왔다”며 “이번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TRS 계약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판단해서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주요 펀드 투자 전략은 메자닌과 프리IPO다. 자산의 특성상 이른 시일 내에 현금화하기 어려워 기관투자가들의 환매 요청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부에선 지난주 환매 연기 절차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자산은 우량하고, 그동안 이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며 "그러나 증권사들이 TRS 유동성을 일시에 회수하고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환매 청구에 당장 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환매 연기에 나서기로 했다. 환매 요구에 응하기 위해 급하게 편입자산을 헐값에 매각하면 펀드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급적 적정 가격을 받고 팔기 위해 시간을 벌어두려는 조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투자한 자산 중엔 부실이 발생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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