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2개 모펀드 예상회수율 50% 대···개별 펀드별 손실률 차이 클 듯
라임운용 2개 모펀드 예상회수율 50% 대···개별 펀드별 손실률 차이 클 듯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2.09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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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사모펀드의 회계 실사 결과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I D-1’에서 회수 가능한 금액이 50%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모펀드 기준으로 실제 개별 펀드별로 손실률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회계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일 라임 측에 전달한 보고서에서 모(母) 펀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의 예상 회수율 범위를 제시한 실사 보고서를 라임 측에 전달했다.

삼일은 모두 회수, 일부 회수, 회수 불가 등으로 펀드 자산을 구분해 실사를 진행했고, 라임에 각 자산별 회수 가능한 금액을 ‘범위 형태’로 제공했다.

두 펀드의 예상 회수율 범위의 하단을 각각 플루토 50%, 테티스 60%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이번에 실사 내용이 공개된 펀드는 해외기업에 투자한 플루토 TF(무역금융펀드)를 제외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다. 

환매 중단금액은 ‘플루토 FI D-1호’가 9000억원, ‘테티스 2호’가 2000억원으로 총 1조1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더해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가 대금을 선순위로 자금을 회수하면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인 '플루토 TF-1호'(무역금융 펀드)를 포함해 전체 환매 중단액 약 1조6700억원 가운데 TRS 대출금은 6800억원으로 40%에 해당한다.

신한금융투자가 5000억원, KB증권이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800억원이다. 이중 신한금투가 플루토TF에 제공한 3600억원을 제외하면, 두 모펀드에 총 3200억원 규모 TRS 계약이 걸려있다. 단순 계산하면 TRS 계약을 선순위로 갚고 나면 사실상 남는 자산은 2000억 중후반대다.

플루토TF의 경우 아직 실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더 큰 손실이 예상된다. 해당 펀드 총 투자액 6000억원 중 2400억원을 맡긴 글로벌 무역금융 전문 투자회사 IIG가 폰지 사기혐의로 등록이 취소되면서 관련 펀드 자산도 동결된 상태다. 사실상 2400억원은 회수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총 173개 자(子)펀드 중 TRS를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 29개 펀드 투자자들은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매가 중단된 173개 펀드에 투자한 총 4,000여명의 투자자 중에서 약 600~700명 가량이 TRS가 껴있는 자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일부 투자자의 경우 원금을 거의 못 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종 회수율은 라임 측이 자체 시뮬레이션을 거쳐 펀드 자산별 기준가격을 산정한 후 정해진다. 라임은 내부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통해 자산별 특성, 실사 이후 변화 상황 등을 반영해 각 자산별 적정 가치를 산정한다. 이를 기준가격에 반영하는데, 이에 따라 투자자 손실률이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손실률 범위가 더 좁혀질 수 있다. 라임은 이를 14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오는 10일 삼일의 회계 실사 결과와 펀드 자산가치 평가 기준, 자산 회수와 환매 예상 일정 등을 판매사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판매사들은 라임 ‘전담센터’를 설치, 환매 절차 등을 안내한다. 손실률이 최종 확정되면 이후 투자자들의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이 잇따르고, 소송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펀드런'이 지속되면서 한때 6조원에 달했던 라임자산운용의 순자산은 4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라임자산운용 전체 사모펀드 269개의 순자산은 3조8307억원으로, 라임 사태 이전인 지난해 7월말보다 2조2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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