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SBC제공]](/news/photo/202002/15380_13664_2625.jpg)
유럽최대은행인 HSBC가 앞으로 3년간 전체 인력의 15%가량인 3만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세전 이익이 133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HSBC 노엘 퀸(Noel Quinn)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3년간 전체 인력의 15%가량인 3만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고, 지난해 세전 이익이 133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3% 줄었다고 밝혔다.
또, 2022년 말까지 1000억달러(약 119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감축하고, 앞으로 2년간 강도 높은 수준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자사주 매입도 중단할 계획이다.
존 플린트 전 CEO가 해고되고 지난해 8월부터 CEO 대행을 맡아온 퀸은 "이번 구조 조정으로 조직 간소화, 경쟁력 강화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아시아 사업이 힘든 여건에서도 잘 버텼으나 미국과 유럽에서 실적이 좋지 못했다"며 “올해 코로나19로 특히 중국 본토와 홍콩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장기적으로 대출 등 거래 감소로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HSBC 인력은 현재의 23만5000명에서 20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는 한국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10월 퀸 CEO가 전체 인력의 4 % 이상인 최대 10,000 개의 일자리를 삭감 할 계획에 이어 훨씬 큰폭의 인력구조조정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아시아 시장 의존도가 높은 HSBC는 홍콩 시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잇따른 악재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HSBC는 저조한 실적을 보여온 미국에서 지점 224개 중 약 3분의 1가량의 문을 닫는 등 미국과 유럽 위주로 구조조정을 할 방침이다.
HSBC는 지난해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전쟁, 통화 정책의 완화기조, 홍콩 사태발생, Brexit의 불안 등으로 인해 사업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HSBC는 지난해 3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4%나 급감해 인력조정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