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미국과 캐나닥 기준금리를 0.5%전격 인하한데 이어 영국 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같은 폭으로 전격 인하했다.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건 지난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11일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Bank Rate)를 현 0.75%에서 0.5%p 인하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MPC는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4350억 파운드),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금리 인하와 함께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 공급을 위해 저리로 4년 동안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을 향후 12개월 동안 운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000억 파운드(약 154조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경기대응완충자본(counter-cyclical capital buffer ) 비율을 1%에서 0%로 낮춰 은행권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커지자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마크 카니 현 총재 하에서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영란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의 규모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향후 몇 달간 영국 내 경제활동이 실질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3일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 충격과 관련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고, 다음 날 캐나다 중앙은행(BOC) 역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1.25%로 낮췄다.
영란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0.5%에서 변동이 없다가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 0.25%로 인하됐다.
영란은행은 이후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고, 9개월만인 지난해 8월 다시 0.75%로 0.25%p 인상했다. 이후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