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형은행들, 올해 배당·임원 보너스 지급중단
英 대형은행들, 올해 배당·임원 보너스 지급중단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4.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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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금융중심가 전경 (사진=글로벌금융신문 DB)

영국의 대형은행들이 올해 주주 배당과 자사주매입 그리고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압박을 수용한 것이다

HSBC, 바클레이스, RBS, 로이즈, 스탠다드차타드 등 5개 대형은행들은 지난달 31일 공동성명을 내고 올해 남은 배당금 지급을 중지하고, 별도 배당을 하지 않으며 올해 자사주 매입(바이백)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임원진에게 현금 보너스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75억 파운드(약 11조4000억원)에 달하는 올해 남은 배당금 지급이 중단되게 됐다

이에 건전성감독청(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은 즉각 환영의 뜻을 표하며 “이번 조치는 주주들로부터 배당을 빼앗는 것이지만 자본을 아끼기 위한 합리적인 예방조치”다고 말했다 

앞서 PRA는 이들 은행들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배당금 취소 등의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감독 권한을 이용해 이를 강제하겠다고 경고했다.

PRA는 "현재 대형은행들은 추가 자본적립이 필요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자본여력 확보는 경제성장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은행이 주주 이익보다는 국가 경제적인 역할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65년 홍콩에서 설립된 HSBC가 주주 배당을 보류한 건 지난 1946년 이래 처음이다.

PRA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에도 똑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지난달 29일 3대 신용평가사인 Fitch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한단계 낮춘데 이어, 31일엔 영국 보험산업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지난 3일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로이드그룹의 주가는  4.08%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ECB도 EU은행들에게 이같은 조치를 요구했다.

지난 3월 27일 ECB는 은행이 손실을 흡수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국면에서 가계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배당과 주주환원이 적어도 올해 10월 1일까지는 제한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EU은행들도 ECB로부터 TLTRO 형태로 유동성을 공급받고 있다. 

회계연도와 관련해 한국,프랑스,독일,중국 등은 1월1일부터 12월31일이 회계기간이고, 영국과 일본은 4월1일, 미국은 10월1일이 회계시작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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