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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6개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무디스, 한국 6개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4.0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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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한투증권·KB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투 등
코로나19에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수익성 등 압박 전망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6개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 7일 무디스는 미래에셋대우, 한투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한국의 6개 증권사에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보다 광범위한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경제전망 약화, 유가 하락, 자산 가격 하락은 다수의 산업, 지역 및 시장에서 심각하고 광범위한 충격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글로벌·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 증권산업은 이와 같은 충격에 영향을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라 배경을 설명했다.

또 무디스는 6개 증권사의 확대된 취약성으로 ▲파생결합증권 관련 거래 ▲단기금융업과 우발부채 ▲저금리 환경에서 리스크 선호 확대에 따른 해외, 부동산 자산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 2월말 기준 한국 증권산업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5조원이다.

무디스는 "한국 증건사들은 상당한 규모의 채권 및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자산평가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이들 증권사는 자체헤지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상당한 수준 이며, 헤지거래로 인하여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한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높은 수준이므로 ▲파생상품 트레이딩 마진계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원화 및 외화 유동성 확대와 투자자의 집중적인 환매 가능성 ▲헤지거래 의 손실 가능성 확대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불완전판매 주장 제기 등 사회적 리스크의 확대 등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이들 증권사의 우발부채가 증가하였으며, 2019년 9월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 평균이 62%에 달했다"며 "이러한 우발부 채는 주로 건설 프로젝트나 딜 파이낸싱을 위한 신용보증 또는 유동성 보 증과 관련되어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이러한 건설 프로젝트의 퀄 리티 및 관련 자금조달이 약화될 수 있으며, 다수 프로젝트의 디폴트가 발 생할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 및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국내외로 투자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대체투자자산 판매가 증가했는데, 대부분 증권사들은 이러한 매입 자산을 리테일 투자자나 기관투자자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계획에 차질이 벌어질 수 있음을 가리키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는 산업에 대한 독자적인 익스포져가 있다"며 "예로 안방생명보험으로부터 미국 호텔 자산 인수 및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 등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거래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거래가 계획대로 이행되는지 여부와 거래 취소, 또는 거래 완료 시 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영향이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서 고려된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단기금융업 진출 이후 최근 2년 간 자금조달구조 및 유동성이 상당히 약화되었다"고 보았다.

이들은 "리테일 투자자들 을 대상으로 조달한 단기 자금으로 기업 신용공여 및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사업인가를 받았다"라며 "단기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금조달구조 및 유동성 측면에서 이들 증권사의 취약성이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수 년간 파생결합증권 발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금조달구조와 유동성이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 단기금융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어 자금조달 및 유동성이 추가 약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타 증권사 대비 레버리지가 소폭 낮은 수준이며 자산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아 완충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봤다

무디스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을 매우 높다고 봤다. 그에 따라 KB증권과 신한금투는 3등급의 등급상향이, NH투자증권에는 1등급의 등급상향이 반영됐다.

삼성증권은 모기업인 삼성생명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보통 수준으로 판단돼 1등급의 등급상향이 반영됐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한국 정부가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장기 신용등급에 2등급의 등급상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6개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와 관련해  ▲급격한 시장 가격 조정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 ▲각 증권사의 자금조달 구조 및 유동성 ▲국내 및 글로벌 경제에 대한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 및 각국 정부의 정책적 대응의 효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 경제 활동에 추가적인 차질 발생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에 대해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유동성 공급, 불확실성 완화를 통한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하며 증권사의 자금조달과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3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권 12개국 은행업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한국의 생명보험산업에 대한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부산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경남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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