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美와 감산에 합의"···OPEC+ 합의 급물살
멕시코 "美와 감산에 합의"···OPEC+ 합의 급물살
  • 김혜리 기자
  • 승인 2020.04.1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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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감산을 거부했던 멕시코가 미국과의 협상 끝에 OPEC+의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끝에 하루에 원유 생산량 10만 배럴을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이 25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해 멕시코를 도와주기로 했다. 그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OPEC+가 우리에게 처음엔 40만 배럴 감산을, 나중엔 35만 배럴 감산을 요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후 1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를 위해 25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했다고"고 덧붙였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다

앞서 OPEC+는 전날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화상회의를 통해 오는 5∼6월 하루 총 10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멕시코가 수용을 거부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멕시코는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이후 성명에서 "합의안 타결이 멕시코 동의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일 170만 배럴 수준으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국영석유회사 페멕스의 증산을 임기 중 역점 과제로 삼고 있다.

그런데 다음날 미국의 25만 배럴 감산 내용이 추가되며 상황이 바뀐 것이다. 미국이 멕시코 몫을 떠안는 조건으로 멕시코가 합의안에 동의하면 감산 합의가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AP통신은 "멕시코의 동참으로 글로벌 감산 합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감산 규모나 감산에 동참한 나라의 수 모두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날 멕시코의 감산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러시아는 즉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러시아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저녁 22개국이 타협을 이뤘고 문제는 멕시코의 입장에 달려 있었다"며 "크렘린은 협상이 성사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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