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성장률 -3%···韓 -1.2%, 美 -5.9%, 선진국 -6.1%"
IMF, "올해 세계 성장률 -3%···韓 -1.2%, 美 -5.9%, 선진국 -6.1%"
  • 김혜빈 기자
  • 승인 2020.04.15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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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中 1.2%, 개도국 -1.0%
한국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폭 주요국보다 작아, 'V자'형 회복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와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출처=IMF)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올해 우리나라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와 -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역성장은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하반기 중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된다면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는 'V자형'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14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제시한 기존 전망치 2.2%에 비해 3.4%포인트p나 낮춘 수치다. 

다만 2021년에는 각국이 '브이(V)자' 반등세로 돌아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5.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 역시 내년에 3.4%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코로나19로 세계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성장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을 대공황에 빗대어 '대봉쇄'(Great Lockdown)라고 표현했다.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자료를 공개한 1980년 이후 지금까지 마이너스 성장인 해는 2009년이 유일했다.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경제분석기관이나 신용평가사, 투자은행(IB)에서 나온 적은 있지만, 국제기구 전망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IMF는 지난 1월 20일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3.3%로 제시했었는데 코로나19라는 돌출 변수로 인해 불과 3개월도 못 돼 전망치를 무려 6.3%포인트나 떨어뜨렷다.

앞서 지난달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 지난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3%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IMF 경제전망에 대해 "신속한 초기 방역노력과 과감한 경기대응 노력을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 하락폭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작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IMF가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하향 조정폭 -3.4%p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1.2% 역시 모든 회원국이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OECD 회원국이 아닌 중국(1.2%)과 인도(1.9%) 등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성장률이 예상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109개 국가·자치구 가운데서는 한국 성장률이 22위였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3%에서 -3.0%로 6.3%p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세계경제 성장률 -0.1%보다 낮은 수치이자, IMF가 공식통계를 제공한 1980년 이후 최저 성장률 전망치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한 상황을 반영하면서 한층 더 비관적인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

각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2.0%에서 -5.9%로 성장률 전망치가 7.9%p나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3.7%에서 올해는 두 자릿수인 10.4%로 치솟고 내년에도 9.4%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은 -7.5%로 예상됐다. 이 중 독일 -7.0%, 프랑스 -7.2% 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코로나19 피해가 큰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성장률이 각각 -9.1%와 -8.0%로 예상됐다.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5%다. 일본의 성장률은 -5.2%로 전망됐다.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역시 1월 전망치보다 5.4%포인트 감소한 -1.0% 성장률이 예상됐다.

아시아에서 중국과 인도는 각각 1.2%, 1.9% 플러스 성장으로 마이너스는 피하지만 지난해 6.1%, 4.2% 성장률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러시아(-5.5%), 브라질(-5.3%), 멕시코(-6.6%), 사우디아라비아(-2.3%), 남아프리카공화국(-5.8%) 등 다른 주요 20개국(G20) 국가도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됐다.

IMF는 이와 함께 세계교역량 증가율을 1월 2.9%에서 -11.0%로 -13.9%p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역시 -4.3%에서 -42.0%로 -37.7%p 낮췄다.

세계경제 역시 내년 성장률이 5.8%로 올해 전망치 -3.0%보다 8.8%p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4.7%, 9.2%의 높은 성장률이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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