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라임운용 펀드 처리 '배드뱅크' 설립 논의···라임 운용 퇴출수순
부실 라임운용 펀드 처리 '배드뱅크' 설립 논의···라임 운용 퇴출수순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4.20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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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판매사들이 부실 펀드를 처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 논의에 착수하면서 사실상 라임운용은 퇴출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배드뱅크가 설립되면 신규 영업은 하지 않고 기존의 라임자산운용 부실 펀드들을 넘겨받아 자산을 회수하는 데 전념하게 된다. 이와함께 감독당국은 라임자산운용의 전문 사모 운용사 등록을 취소할 계획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은행·증권사 등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 19곳의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회의를 열고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그간 대형 판매사 위주로 이뤄진 배드뱅크 설립 관련 협의 내용을 중소형 증권사 등 나머지 판매사들에도 설명하고, 설립 방안과 출자 규모 등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라임 측이 최근 외부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았으며, 최근 소송과 압류, 검찰조사 등을 감안할 경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펀드를 이관하는 신설 운용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당국과 판매사가 배드뱅크 설립에 직접 나선 것은 환매가 중단됐음에도 라임펀드에서 자금이 스타모빌리티 김봉현 전 회장으로 흘러간 정황 등이 포착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라임펀드에서 195억원이 김 회장에 들어갔다. 결국, 당국과 판매사들이 라임을 더 이상 믿기 어렵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라임의 현금화 계획을 조금 더 신뢰성 있는 운용사에서 하겠다는 취지의 운용사 설립"이라며 "이날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얻는 회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판매사들은 오는 22일까지 배드뱅크 설립에 참여할지 결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다시 회의를 열어 각 회사의 출자 금액 등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현재 판매규모가 높았던 곳들이 보다 많은 출자를 부담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논의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환매가 연기된 라임펀드는 4개 모펀드와 173개 자펀드이며, 그 규모는 1조6679억원이다. 

라임 환매중단 펀드 판매사는 우리은행 3577억원, 신한금융투자 3248억원, 신한은행 2769억원, 대신증권 1076억원 등 총 19개사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의 전문 사모 운용사 등록을 취소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신설 운용사 설립과는 별도로 취소가 진행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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