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기준금리를 기존 3.75%에서 3.0%로 75bp 대폭 인하했다. 이는 7번째 연속 인하다
6일(현지 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Selic)를 만장일치로 사상 최저인 3%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45일을 주기로 열리는 Copom 회의에서 지난해 7월 말부터 이번까지 7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렸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지난 2016년 10월부터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한 이후 인하와 동결을 반복했다.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성장에 상당한 둔화를 가져왔다"며, "특히 원자재 가격을 추락시키고 자산 가격 변동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브라질 경제에도 3월 지표부터 코로나 팬데믹 충격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4월 지표는 이전 회의에서 예상한 것보다 경제 위축이 훨씬 더 클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브라질 물가 상승률은 1월 0.21%, 2월 0.25%에 이어 3월에는 0.0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5.704헤알에 마감되며 헤알화 도입 이래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전날 피치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BB-를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2008∼2014년 투자등급을 유지했으나 2015년 말∼2016년 초 재정 악화가 이어지면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피치는 등급전망을 낮춘 사유로 "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과 경제·재정 전망 악화,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지목했다
또, IMF는 브라질의 올해 GDP 성장률을 -5.3%로 전망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1.1%의 성장율을 보였다.
브라질은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대응방식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