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1분기 16조원 적자···알리바바 지분 매각 14조원 확보
소프트뱅크, 1분기 16조원 적자···알리바바 지분 매각 14조원 확보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5.20 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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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위성통신벤처기업 파산 등 겹쳐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글로벌금융신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가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조달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SBG는 올 1분기(1~3월)에만 1조4381억엔(약 16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가 회계연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5년 만이다. 

또,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 홀딩스의 1~3월 적자 1조3872억엔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전날 올해 1~3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현금을 수중에 쥐기 위해 자산을 쪼개서 팔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중국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해 1조2500억엔(약 14조원)의 현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1632억엔은 선도계약 형태로 1632억엔은 플로어계약 형태로, 9251억엔은 칼라 계약이라는 형태로 각각 매도했다.

손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위기에 대해 “세계적인 위기지만 4조 5000억엔의 현금이 확실하게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며 “28조 5000억엔 가치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자금면의 불안은 적다”고 말했다.

조달한 자금은 2조 5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나 2조엔 가량의 부채를 삭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3월 결산인 소프트뱅크그룹의 2019 회계연도(2019.4~2020.3) 적자는 9615억엔(약 11조원)이었다.

2018회계연도에 1조4111억엔 흑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2019회계연도 매출은 6조1850억엔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소프트뱅크의 이 같은 영업 부진은 거액 펀드를 통한 투자 사업에서 약 1조9000억엔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운용액 10조엔인 ‘비전펀드’의 손실이 커졌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미국의 공유 사무실 업체인 위워크 투자 손실과 출자 기업인 위성통신 벤처기업의 파산 등도 소프트뱅크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경영 위기에 몰린 소프트뱅크는 미국 통신업계에서도 발을 뺄 태세다. 미 통신사업 진출은 손정의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꼽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통신사 T모바일의 보유지분을 최대주주인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에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모바일의 시가총액은 1200억달러(약 148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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