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팬데믹 자산매입 820조원 증액···기준금리 '0'% 유지
ECB, 팬데믹 자산매입 820조원 증액···기준금리 '0'% 유지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6.05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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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발표한 7500억 유로까지 합하면 총 규모 1조3500억 유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출처=ECB)

 

유럽중앙은행(EC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6000억 유로(약 819조9000억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추가 채권 매입을 약속했고, 비상 통화정책 시행 기간도 늘렸다

4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이 같이 추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발표한 7500억 유로(약 1024조8800억원)까지 합하면 PEPP 총 규모는 1조3500억 유로(약 1844조7800억원)에 달한다.

또, 기준금리는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예금금리(-0.50%)와 한계대출금리(0.25%)도 그대로 유지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가 5월에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는 있지만 회복세가 미약하다면서 인플레이션 역시 급격한 경제활동 둔화로 저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재정 및 통화정책에 대한 대규모 지원이 도움이 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에 전체 경제활동 수준과 물가상승 전망은 상당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PEPP에 따라 매입한 채권의 만기자금은 최소 2022년 말까지 재투자할 방침이다. 

ECB는 "물가상승 전망이 2% 수준으로 건전하게 수렴될 때까지 금리를 현행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ECB)
(출처=ECB)


물가상승률은 올해 0.3%, 내년은 0.8%, 2022년은 1.3%로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 같은 전망은 코로나19 지속 기간과 지역 전역에서 취해진 정책 효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8.7% 마이너스 성장한 뒤 내년 5.2%, 2022년엔 3.3%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기업 활동은 올해초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뒤 소폭 회복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일부 경제 재개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달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전체 경기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그러나 6000억유로 추가 확대로는 부족해 내년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올해 유로존 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한 재정확대에 따라 발행을 늘릴 국채 규모만 1조~1조5000억유로 수준이어서 6000억유로 추가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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