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부실채권 처리 '배드뱅크' 설립 검토
ECB, 부실채권 처리 '배드뱅크' 설립 검토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6.1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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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사진=ECB 홈페이지)

유럽중앙은행(EC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천억 유로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논의중에 있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부실 자산이나 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되는 기관으로, 배드뱅크에 자산을 매각한 은행은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ECB가 배드뱅크 설립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최근 몇 주간 이 계획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전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가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유로존 19개국에서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모기지 등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부실채권 규모만 5000억유로(약 676조80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ECB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될 경우 경제 정상화가 늦춰져 부실 부채가 1조 유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ECB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이 모여 배드뱅크 설립을 의제로 하는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유럽안정화기구(ESM)가 배드뱅크에 보증을 서는 방안이다. ESM이 보증을 서면, 배드뱅크는 시중은행의 부실 채권을 사들여 신규 채권을 발행하고 이를 관련 은행들에 판다. 은행들은 해당 채권을 담보로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관건은 독일 측의 동의다. 독일은 다른 국가의 부채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는 것을 오랫동안 반대해왔다

또, 안드레아 엔리아 ECB 감독이사회 의장은 배드뱅크 개념을 지지하서도 "현재 논의하기엔 너무 이르고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얼마나 심각할지도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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