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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0.75%P 인하해 2.25%···사상 최저치
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0.75%P 인하해 2.25%···사상 최저치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6.18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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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브라질중앙은행)

 

브라질 중앙은행(Banco Central do Brasil)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해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또다시 대폭 인하했다.

17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에서 2.25%로 0.75%포인트 인하해 지난 1996년 기준금리 도입후 역대 최저치로 낮췄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신흥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도전적”이라며 “보통이 아닌, 강한 금융 자극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금리 인하의 목적을 설명했다.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은 앞서 16일 “우리는 2개월에 걸친 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며 대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5월에도 0.75%포인트 인하해 두달연속 합산해 1.5%를 내렸다. 또,  지난해 7월 말부터 이번까지 8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렸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지난 2016년 10월부터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한 이후 인하와 동결을 반복했다.

물가 하락도 기준금리 인하 배경이 됐다. 

올해 월별 물가 상승률은 1월 0.21%, 2월 0.25%, 3월 0.07%, 4월 -0.31% 이어 5월엔 -0.3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피치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BB-를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2008∼2014년 투자등급을 유지했으나 2015년 말∼2016년 초 재정 악화가 이어지면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피치는 등급전망을 낮춘 사유로  "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과 경제·재정 전망 악화,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지목했다

또, IMF는 브라질의 올해 GDP 성장률을 -5.3%로 전망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1.1%의 성장율을 보였다.

브라질은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대응방식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2,188명 많은 95만5,37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만4,918명에 이어 이날도 3만명을 넘으면서 급증세를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남미에서는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칠레는 지난 3월에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 수준이 0.5%까지 떨어졌다. 콜롬비아도 5월에 사상 최저인 2.75%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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