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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 달러 물린 CIMB·나티식스은행, 싱가포르 원유중개사 서류위조·사기 고소
1.9억 달러 물린 CIMB·나티식스은행, 싱가포르 원유중개사 서류위조·사기 고소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7.19 0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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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MB Bank(사진=글로벌금융신문 DB)

원유중개회사에 신용장수출서류를 매입해 1억 9200만달러를 물린 말레이시아 CIMB(Commercial International Merchant Bank)은행과 프랑스 나티식스(Natixis)은행이 싱가포르 법원에 혼탑에너지(Hontop Energy), 수기에너지(Sugih Energy)를 사기와 문서위조로 고소했다 

지난 17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는 CIMB와 나티식스은행이 싱가포르 고등법원에 원유중개회사들을 사기와 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최대은행인 CIMB의 피해금액은 혼탑에너지에 1억5백만달러, 나티식스 은행의 피해금액은 수기에너지에 86백만달러다.

두은행은 신용장수출서류를 매입했지만 글로벌 석유기업인 BP가 거래사실을 부인하며 지급을 거절해 부실채권이 됐다.

혼탑에너지(Hontop Energy)는 현재 법정관리중인 중국 China Wanda Holding Group의 자회사다. 원유거래기업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이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파산했다. 

수기에너지는 현재 사명이 애너텀에너지(Aeturnum Energy International)다 

혼탑에너지

2020년 7월 기준 혼탑에너지의 부채액은 미화 4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국내외 7개 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1억500만달러에 달하는 임대료 지급도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내역은 말레이시아 금융기업인 CIMB가 먼저 우려를 표명하면서 드러났다.

앞서 지난 4월 파산한 아시아 최대 석유중개업체인 힌레옹트레이딩(HLT)도 '반복적이고 만연한' 위조를 통해 30억달러 넘는 자산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이 지정한 독립 감사인인 PwC에 따르면 힌레옹의 실질 자산은 2억5700만달러로 부채의 7% 수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채권단이 막대한 손실에 직면할 가능성도 커졌다. HSBC가 6억달러를 대출해준 것을 포함해 은행권 익스포저는 35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두 달 간 조사한 결과 업체는 엄청난 규모로 자산을 부풀렸으며 매출 채권 부족분은 22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재고만 8억1200만달러 부풀렸다. 

이같이 자산가치를 부풀리면서 업체는 수년간 손실을 감췄다. 힌레옹이 지난 2010년 이후 에너지 선물과 스와프를 통해 거둔 13억5000만달러의 이익은 실제로 8억800만달러의 손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PwC는 또 힌레옹이 "거대한 스케일로 문서를 위조했다"면서 은행 거래 명세서나 매출 계약, 송장, 선하증권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위조가 만연한 탓에 "모든 서류가 진짜인지 체크하고 검증하기 위해 완전히 다 조사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 석유중개업체 젠록(ZenRock)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젠록(ZenRock)은 국제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사태로 부채가 현재 6억 달러(약 73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젠록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젠록은 최소 6개 은행에 1억6610만 달러의 대출이 있고, 최고 무담보 채권자 10곳에 4억4900만 달러의 미지불 잔액이 남아 있다.

HSBC를 비롯해 나티식스은행, ING은행, 크레딧아그리골, 중국은행, BCP은행 등이 젠록에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탈사의 석유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인 TOTSA,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 태국 PTT, 앙골라 소난골,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로얄더치쉘 등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이 회사의 무담보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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