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결국 '사기극'··· 금감원, "부정거래, 펀드횡령, 돌려막기 확인"
옵티머스, 결국 '사기극'··· 금감원, "부정거래, 펀드횡령, 돌려막기 확인"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7.23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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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중단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안적 자산에 투자하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해 펀드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를 속일 목적으로 투자 제안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대표 이사는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개인 명의로 주식·파생상품을 매매했다. 금감원은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 등의 협조를 얻어 채권 보전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금감원은 옵티머스운용(운용사)와 예탁결제원(사무관리사), 하나은행(수탁회사), NH투자증권(판매사) 등에 대한 현장검사 중간 결과 및 향후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펀드 자금을 부동산과 개발사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목적이었음에도 투자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직·간접 투자하는 것으로 기재해 투자자금을 모집했다.

펀드자금은 사모사채 발행사를 거쳐 복잡한 자금이체 과정을 통해 부동산 개발, 상장·비상장주식, 대여 등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편입 자산 대부분(98%)은 비상장기업 사모사채(5,109억원)였다. 씨피엔에스(2,052억원),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 4개사가 발행한 사모사채였다.

이들 업체 모두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45·구속기소)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4개사는 펀드 자금을 자사 명의로 각종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다른 관계사에 이체하는 단순 도관체(투자나 금융 매개체 역할 회사)였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대표이사는 펀드 자금 일부를 수차례의 이체 과정을 거쳐 자신의 증권계좌로 입금하고, 이를 주식·선물옵션 등의 매매에 이용했다.

그는 개인 명의의 주식 등 투자를 신고하지 않아 자본시장법상 의무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펀드 자금 횡령 규모는 검찰 수사중이나 수백억원 수준에 이르며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옵티머스는 허위자료 제출 자료 은폐 등의 방법으로 금감원 검사도 방해했다.

건설사 등과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등을 제출했고, 금감원 현장검사 직전 주요 임직원의 컴퓨터 및 관련 자료를 은폐하고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옵티머스는 컴퓨터 및 관련 자료를 별도 사무실이나 인근 창고 등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과 수탁회사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도 병행했다.

예탁결제원은 펀드회계 시스템에서 옵티머스 펀드의 편입 자산 정보를 실제 운용 정보와 다르게 생성했는지가 주요 점검 항목이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일부 펀드의 신탁계약서상 투자대상 자산이 공공기관 매출 채권으로 기재됐는데도 옵티머스 운용 지시에 따라 사모사채를 매수했는지 등을 살폈다.

현재 옵티머스의 펀드는 46개, 투자금은 5151억원이다.

이 중 24개 펀드에서 약 2401억원이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나머지 22개 펀드 또한 환매연기 펀드와 동일하거나 유사 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만기 도래 시 환매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옵티머스 펀드의 약 84%에 해당하는 4327억원은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투자자만 1052명이다.

금감원이 지난 17일까지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분쟁조정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69건 모두 NH투자증권 판매 펀드에 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판매사 직원이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한다’고 설명해 상품이 가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이날 중 이사회를 거쳐 피해구제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보류했고 추후 재논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은 자산실사 및 환매 진행경과, 검사결과 등을 고려한 법률검토 결과에 따라 이 같은 분쟁조정 내용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 NH투자증권 등 판매사와 공조 하에 채권보전을 위한 가압류 신청 등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압류 대상은 피투자기업의 주식 및 관련 지분증권 56건, 채권 57건, 기타 5건 등 총 118건이다.

아울러 정말 자산실사를 통해 확보 가능한 채권 등을 파악하고, 파악된 재산에 대한 가압류 등 채권보전절차를 수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측이 제출한 자료가 금액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고 권리관계가 불투명해 회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 수사결과 등으로 펀드자금과 관련된 상장법인 등의 불공정 거래 혐의가 발견된 경우 신속하게 조사해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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