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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말레이시아와 '1MDB 비자금 스캔들' 4조원대 합의
골드만삭스, 말레이시아와 '1MDB 비자금 스캔들' 4조원대 합의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7.25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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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나집 라작 전(前) 총리의 1MDB(1 Malaysia Development Berhad)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와 39억달러에 합의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골드만삭스가 '1MDB 스캔들'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당국과 39억달러(4조6956억원) 규모의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합의금을 지불하고, 말레이시아 당국은 골드만삭스에 대한 형사 소추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말레이시아 당국에 현금 25억달러를 지불하는 한편, 1MDB와 관련된 자산으로부터의 수익금 가운데 최소 14억달러의 반환을 보장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해당 자산이 마땅히 말레이시아 국민의 소유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이번 합의로 자회사와 전·현직 인사들을 포함해 1MDB와 관련한 모든 범죄 및 규제 절차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골드만삭스는 말레이시아 당국과 법적 문제를 해결했지만 미국 사법당국과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양측은 지난 2018년 말 협상을 시작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1MDB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지난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으로, 이 회사를 통해 나집과 측근들은 45억 달러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2∼2013년 세 차례에 걸쳐 65억달러에 달하는 1MDB의 채권발행을 대행하면서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골드만삭스는 통상적인 수수료를 크게 웃도는 6억달러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1MDB가 조달하는 자금이 유용될 것을 알고도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을 오도해 돈을 끌어모았다고 판단해, 채권발행 관련 임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지난 2018년 5월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는 당선되자마자 1MDB 수사를 시작했다.

나집 전 총리는 45억달러 이상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같은 해 7월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의 집에서는 현금 1억1400만링깃(약 2644만달러), 보석 1만2000점, 명품 핸드백 500여개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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