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 노조, "밀실매각·노동탄압"
JT저축은행 노조, "밀실매각·노동탄압"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8.11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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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금융당국, 먹튀 절대 방관해서는 안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이 지난 10일 오후 2시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졸속 매각·먹튀 저지,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JT저축은행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JT저축은행(최성욱 대표이사)이 노사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감독당국이 먹튀를 절대 방관해선 안된다며 저지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지난 1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은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졸속 매각·먹튀 저지,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JT저축은행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JT저축은행 매각은 대한민국 서민들의 예금으로 자금을 모아 최대의 이윤을 내고 해외로 자금을 유출하는 전형적인 먹튀 행각이라고 주장했다.

형식적으로 회사의 더 큰 성장발전을 위한 매각이라고 하지만 J트러스트가 그동안 투자한 동남아시아권 은행의 부실을 메우기 위함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5년 SC저축은행을 약 500억 원에 인수한 일본계 금융자본 J트러스트가 지난 6월 24일, JT저축은행 매각을 발표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불과 5년 만에 추진되는 이 재매각을 통해 J트러스트는 무려 3배에 가까운 매각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J트러스트가 그간 30% 이상의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우는 과도한 성과주의로 노동력을 착취하며 노동탄압을 자행해 왔다. 열악한 노동환경에도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온 JT저축은행 노동자들은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J트러스트는 노동조합과의 협의조차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노조 측은 JT저축은행의 밀실매각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재진 위원장은 "J트러스트의 JT저축은행 매각은 대한민국 서민들의 예금으로 자금을 모아 최대의 이윤을 내고 해외로 자금을 유출하는 전형적인 먹튀 행각"이며 "최대의 매각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 사업비 축소 등을 자행할 우려가 높은 실정"이라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5년 전, 금융당국이 노동조건과 고용안정과 관련된 항목을 포함하여 제대로 심사를 했다면, 노동자들은 열악한 저임금과 비정규직이라는 차별적 노동환경에 처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금융당국은 JT저축은행 먹튀를 절대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준영 여수신업종본부장은 "J트러스트는 임단협을 체결하자마자 밀실에서 JT저축은행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왔고, 현 시점까지도 노조에 어떤 정보도 공유하지 않고, 협상 요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임단협 빨리 끝낸 것은 그야말로 투쟁의 공간을 무력화시키고, 빨리 팔고 먹튀를 순조롭게 하기위한 포석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라 비판했다. 

이진한 JT저축은행지회 지회장은 "JT저축은행에는 비정규직이 전체 직원 중 30%가 넘고, 2~3년 전에는 50%에 육박했다"며 "J트러스트가 콜센터, 영업, 채권회수 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업무까지 모두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탓"이라고 말했다. 

이 지회장은 "사측은 보충교섭도 거부하고, 노사협의회에서 근로자 위원 전부가 조합원이기에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며 "끝까지 고용안정 협약 체결과 대부업체,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대주주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 덧붙였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예아름상호저축은행의 후신으로, 지난 2015년 J트러스트그룹에 인수돼 경기, 광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알짜로 꼽힌다. 지난해 순이익은 181억원이었다. 총자산은 1조4164억원 자기자본은 1267억원으로 늘어났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본사는 한국에서 두 은행을 합병하고자 했지만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 물론 영업구역 규제로 현재 두 은행 간 합병은 불가능하다”며 “최근 코로나19로 동남아쪽 계열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의 공개경쟁입찰을 시작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7곳이 인수의향자가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JT저축은행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 중 이달 안으로 적격 예비인수 후보를 추려 기업실사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사무금융노조는 J트러스트를 향해 ▲JT저축은행 노동자 고용안정 보장 협약 ▲매각과정 노조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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