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건강 문제로 사임 의향···28일 저녁 사임발표
아베, 건강 문제로 사임 의향···28일 저녁 사임발표
  • 김혜빈 기자
  • 승인 2020.08.2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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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글로벌금융신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임한다.

28일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지병으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며 사임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병으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임할 뜻을 굳혔다고 관계자 등이 전했다.

아베 총리의 사임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과 24일엔 도쿄 게이오대학에서 진료를 받았다

지난 17일 아베 총리가 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진료를 받은 지 열흘 만에 퇴임의향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에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거취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7년 반 넘게 재임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그의 총리 재임 기간은 1차 집권기(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 26일·366일)까지 포함해 8년 반을 넘겼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임기 중 사임한 바 있다.

아베 총리 나이 17세에 발병한 궤양성 대장염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으로 일본에만 22만명의 환자가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복통과 발열, 체중 감소 등을 일으키고 약으로 증상을 억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완치는 불가능하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도록 안보법제를 변경했고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꼽았으나 여론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면에서는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디플레이션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했으나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성장률은 전후 최악을 기록했다.

그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고 징용 판결에 반발하는 등 한일 간 역사 문제에 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아베 총리가 사임하고 새로운 총리가 취임하면 한일 양국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후임 총리로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집권 자민당 내에선 양원(참의원·중의원) 총회를 통해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대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슈칸분슌(週刊文春)은 보도했다.

자민당 내규에 따르면 당 총재가 임기 중 사퇴하면 참의원과 중의원, 당원이 모두 참여하는 투표로 새 총재를 선출하지만 긴급상황에서는 양원 총회만으로 후임자를 뽑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긴급상황이라는 이유를 들어 양원 총회만으로 신임 총재를 선출하면 대중적인 인기는 높지만 당내 세력이 약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후임에 뽑히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자민당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시다 전 간사장에게만은 후임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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