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中 텐센트·틱톡 유치···'포스트 홍콩' 부상
싱가포르,中 텐센트·틱톡 유치···'포스트 홍콩' 부상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9.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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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가 '포스트 홍콩'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국민 메신저인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싱가포르를 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가 싱가포르를 아시아 교두보로 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텐센트 경영진이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계획을 밀어붙이게 됐다고 전했다

위챗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을 위기에 처했고, 인기 게임인 왕자영요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은 인도 정부로부터 사용 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처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시장이 중국 IT,기업에 적대적으로 나오면서 텐센트가 어쩔 수 없이 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텐센트는 해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北京字節跳動科技)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바이트댄스는 싱가포르에서 향후 3년 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수백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미 싱가포르에서 기술, 판매, 마케팅 인력 400명을 고용하고 있는 바이트댄스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결제부터 전자상거래, 데이터 보안 등 여러 분야에서 200명 이상을 뽑는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싱가포르 당국에 디지털 은행 허가도 신청한 상태로, 데이터 센터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9월15일까지 틱톡의 미국사업 부문을 매각하라는 명령을 받은 바이트댄스는 전 세계적인 사업확대 일환으로 싱가포르에 대규모 투자해 아시아로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할 생각이다.

이 밖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를 인수하기 위해 40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 AXA타워의 절반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는 차량 공유 앱 그랩에도 3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싱가포르는 금융 및 법률 시스템이 발전돼 있어 서방과 중국 기업 모두에 아시아 거점으로 이상적인 곳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반사이익을 얻는 추세다. 홍콩에 비해 정치적인 리스크도 적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미국과 중국의 좋은 친구로 남겠다"고 공언하는 등 중립적이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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