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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 줄줄이 임기만료, 인사태풍 불까
증권사 CEO들 줄줄이 임기만료, 인사태풍 불까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09.2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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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단왼쪽부터)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하단왼쪽부터) 최현만,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각자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임기 만료가 올해말 혹은 내년초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예상 밖의 호황을 맞이하면서 실적에 대한 부담은 덜겠지만 사모펀드 사태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상위 증권사 중 5곳의 CEO 임기가 만료된다. KB증권 박정림, 김성현 사장,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조웅기 대표,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사장,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사장 등이다.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사장은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의 실적 호조로 두 대표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성현 대표는 IB 분야에서, 박정림 대표는 WM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박 대표는 업계 최초 여성 대표라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라임펀드, 호주부동산펀드 등의 금융사고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증권은 라임자산운용에 약 4500억원 규모의 TRS 대출을 제공해 펀드 부실을 키웠다는 의혹이 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둔 만큼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투자증권는 지난 1분기 코로나19 타격으로 파생상품과 해외펀드 평가손실로 13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2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하며 기사회생했다. 또 2분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매출액도 9조7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 급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옵티머스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와 연루돼있는 점 등은 정 사장의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라임 펀드는 483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옵티머스 문제도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최현만, 조웅기 대표도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0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4%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3871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79.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두 대표의 경우 현재까지 좋은 실적을 거뒀고 사모펀드 이슈에서도 빗겨나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연임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8년 하반기 취임한 장 대표는 당시 불거졌던 '우리사주 배당사고'를 원만히 수습하고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렸놨다.

삼성증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동학개미운동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수탁수수료를 거두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세전이익은 1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다만 장 대표도 사모펀드 사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수 없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한다. 삼성증권은 젠투펀드를 1400억원 가량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도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2016년 하나금투 대표로 취임한 후 초대형 IB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다. 전분기 보다는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분기 순익은 분기 최대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725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가 취임한 이후 하나금융투자는 매년 순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차기 그룹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지난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사태로 시작된 사모펀드 사태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다음 달 제재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당초 9월 제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됐다. 제재 대상은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 등이다.

업계는 일단 판매사에 대한 기관 징계를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CEO에 대한 제재로 연말 또는 내년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입장에선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판매사 CEO에 대한 중징계가 이뤄지면 해당 CEO는 3년간 금융권 취업, 연임에 제한을 받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증권사들이 나름 실적 선방을 이뤄 연임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 CEO들이 꽤 있다”며 “하지만 라임 사태 등 금융사고가 증권사 CEO들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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