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은행(TCMB)이 2년만에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높였다. 최근 리라화 가치가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하자 결국 환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인 1주 레포(repoㆍ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현재 8.25%에서 10.25%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2년간 기준금리 인하와 동결을 고수해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터키는 지난 2018년 8월 미국인 목사 투옥과 관세 갈등 등으로 대미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리라 폭락사태를 겪었다.
이에 터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체틴카야 전 총재 주도로 기준금리를 6.25%포인트 올렸고, 터키의 기준금리는 24%로 급등했다.
지난해 7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던 무라트 체틴카야 중앙은행 총재가 교체된 후 24%에 달하던 기준 금리가 8.25%로 급격히 낮아졌다.
중앙은행의 급격한 기준 금리 인하에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은 리라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저작권자 © 글로벌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