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주식 종목의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유감을 표명했다.
1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증시 개장 전 시세 정보를 배포하는 시스템 등의 장애가 신고됐다. 이에 따라 나고야증권거래소,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 등도 이 영향으로 거래가 일제히 중단됐다.
이로 인해 닛케이 평균주가나 도쿄증권 주가지수(TOPIX)도 산출되고 있지 않다.
도쿄증권거래소와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오사카거래소는 주가지수 등의 선물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사카거래소는 선물거래가 중심이다. 도쿄상품거래소에서도 원유 선물 등의 거래는 이뤄지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유감을 표명하며 "정부는 주식 거래 중단의 기술적 이유를 밝히라고 증권거래소에 지시했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본 금융청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시스템 문제의 원인과 거래 재개 전망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 종목이 매매정지가 된 것은 약 14년 9개월 만이다
이어 "거래 전면 중지로 인해 일본 내외의 투자가에게 큰 영향이 미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일각에서는 매매 재개 후에는 주가가 요동치기 쉬워진다는 의견이 있지만, 주가 상승 국면의 상황에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JPX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두 거래소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지난달 30일에는 14억4200만주, 2조9000억엔(약 32조원)어치가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