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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주식재산 18조, 삼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건희 회장 주식재산 18조, 삼성에 미치는 영향은?
  • 김혜빈 기자
  • 승인 2020.10.2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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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속세 10조원 넘을 듯
- 삼성생명 지분 어떻게 처분할지가 핵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글로벌금융신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글로벌금융신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가 남긴 유산과 삼성의 지배구조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막대한 그의 유산이 삼성의 지배구조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인이 된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2억 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5733주(2.86%),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 15조62억원, 삼성생명 2조6198억원, 삼성물산 5642억원, 삼성전자우 330억원, 삼성SDS 16억7342만원 등 총 18조 2250억원이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에서도 이 회장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 전혀 논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상속세 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등 오너가가 물려받기에도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이건희 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만 삼성 총수 일가에 상속될 경우 증여·상속세 부담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평가액 18조 2000억원에 20%를 할증한 다음 50% 세율을 곱한 후 자진 신고에 따른 공제 3%를 적용하면 10조 6000억원이다. 주식 평가액은 사망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의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하므로 실제 세액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그룹의 핵심인 경영권은 이건희 회장·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삼성전자의 최대 단일주주로 삼성생명(8.51%)을 두고 삼성생명은 이건희 회장(20.76%)과 삼성물산(19.34%)이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만일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에게 분배한다면 경영권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홍 전 관장이 삼성생명 지분을 취득할 경우 향후 상속 이슈가 다시 불거진다.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을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업계에선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이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을 언급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가 유력한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사업지주 회사와 삼성생명을 한 축으로 한 금융지주로 나누는 것이다. 현행법상 금융사의 비금융 계열사 보유 지분 한도를 10%로 정하고 있다. 현재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보험업법 개정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크게 앞당길 수 있는 변수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사전에 계획됐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 지분이 많던 제일모직의 주가를 띄우는 대신 삼성물산의 주가를 낮추고자 각종 부정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관계자들의 첫 재판은 지난 22일 다시 재개됐다

이 부회장은 부친을 잃은 슬픔을 추수린 뒤에 곧바로 ‘경영권 방어 작업’에 돌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이 회장이 심근경색 증상으로 갑자기 쓰러진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우려를 딛고 무난하게 삼성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2030년 1위 기업 등극을 목표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업 전반을 이끌어오던 이 부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리면 ‘잘 나가는’ 삼성전자 또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주주들이 이 부회장의 경영에 힘을 실어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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