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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앤트그룹 상장, 당국 제동으로 무기한 연기
中 앤트그룹 상장, 당국 제동으로 무기한 연기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11.0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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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앤트그룹의 홍콩,상해 동시상장이 중단됐다.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 행태를 공개 석상에서 비판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당국에 소환돼 질책을 받은 다음날 결정된 것이다.

3일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공고문을 통해 오는 5일로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한을 언급하지 않아 앤트그룹의 상장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이번 결정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4개 기관이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인사(마윈)와 회장, 총재 등을 `예약 면담`한 것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앤트그룹이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가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며, 이 규정에 따라 앤트그룹과 보증인은 관련 사실을 공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위탄(豫談)`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 기관은 전날 공동으로 마윈 창업자, 징셴둥 앤트그룹 회장, 후샤오밍 앤트그룹 총재를 소환해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신경보가 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마윈 창업자의 발언이 당국 심기를 건드렸다고 추측하고 있다.

마윈 창업자는 지난달 24일 금융 콘퍼런스에서 "좋은 혁신가들은 감독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을 두려워한다"며 당국을 정면 비판했다. 마윈 발언에 대해 중국 금융안정위원회는 지난 1일 "민간 기업의 금융 혁신을 장려하지만 금융 위험 방지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인 앤트는 당초 5일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었다. 앤트그룹의 IPO는 340억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세웠던 최대 IPO 기록(294억달러)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앤트그룹은 일반공모에서 상하이증시 19조500억위안(약 3200조원), 홍콩증시 1조3100억홍콩달러(약 190조원)에 달하는 청약 신청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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