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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펀드 민원에 내부통제·전산 민원도 급증
증권사들, 펀드 민원에 내부통제·전산 민원도 급증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0.12.1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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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3분기까지 펀드민원 지난해 보다 92.5% 급증, 내부통제·전산민원도 32.5% 증가 
여의도 증권가 [사진=글로벌금융신문 DB]
여의도 증권가 [사진=글로벌금융신문]

올해 사모펀드 사태로 민원이 급증했던 증권사들이 내부통제와 전산민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HTS·MTS 등 전산오류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라임·옵티머스와 같은 사모펀드와 관련된 민원이 많았고 내부통제·전산민원도 크게 늘어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증권사에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0년 1~3분기 금융 민원 동향'에 따르면, 3분기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건수는 총 6만89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같은기간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6만50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금융투자회사 중 증권사의 민원은 36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사모펀드 관련 판매사 대상 민원,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민원 등으로 ‘펀드’ 및 ‘파생’ 민원이 각각 897건, 15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민원유형별 비중으로 보면 펀드 관련이 26.3% 가장 높았고, 내부통제·전산(22.3%), 주식매매(14.0%), 파생(5.2%) 등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HTS·MTS 등 전산오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지난해 하반기와 맞물려 올해는 라임·옵티머스와 같은 사모펀드와 관련된 민원이 많았다. 이어, 올해 내부통제·전산민원도 크게 늘어 지난해 3분기까지 615건이던 것이 올해는 815건으로 32.5%나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올 들어 주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전산장애가 끊이지 않았지만 증권사들의 전산 인프라 투자는 인색했다. 전체 판매관리비 대비 전산운용비 비중은 최근 5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전체 증권사 57곳의 전산운용비는 4239억7000만원이다. 이는 작년 3분기 3882억6000만원 보다 9.2% 늘어난 규모지만 전체 판관비 7조2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7%로 1년 전의 5.96%보다 0.09%포인트 줄었다. 2016년 7.2%,  2017년 6.5%, 2018년 6.5% 등 감소추세로 잦은 전산장애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리는 소홀한 셈이다.

또,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개 주요 증권사에서 총 52건의 시스템 장애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와 관련해 1만2,708건의 투자자 민원이 접수됐다. 연평균 17건의 사고와 4,236건의 민원이 발생한 것이다.

홍 의원은 “최근 시스템 장애로 하루 종일 셧다운이 된 도쿄거래소의 사태를 한국거래소는 물론 개별 금융사에서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근래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놨다. 투자자 자문기구를 설치하거나 (태스크포스(TF)를 발족시키는 등 구체적인 개선안을 내놓거나, 시스템 재구축, 상시적인 금융교육을 약속하는 등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조직을 완전히 바꾸고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도, 투자자와 증권사 간의 크고 작은 분쟁과 민원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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