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 양당 심야토론 끝에 타결...의회 표결절차 남아

미국 상원 양당이 1000조원 규모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을 주말 타결지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9000억 달러(약 100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심야토론 끝에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밤 협상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만일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어 아무 방해가 없다면 내일 표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대변인도 20일 새벽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둘러싼 논쟁이 끝났다. 구제가 절실한 근로자, 사업장에게 부양책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핵심쟁점은 연준이 비상대출 프로그램을 의회의 명시적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마련해 이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지 여부였다. 양당은 이 같은 권한을 주면서도 의회 승인 없이 올해 3월과 똑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할 수는 없도록 하는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부양책에는 실업자에게 매주 300달러(약 33만원)를 지급, 학교와 의료 시설에 대한 지원, 백신 배포 예산 등 6000억달러(약 660조원)의 직접 지원책이 들어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20일 상원 표결에서 부양책과 함께 1조4000억 달러(약 1540조원) 규모의 연방정부 예산안도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다음날 0시1분부터 미국 연방 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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