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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쌍용차, 11년 만에 법정관리 신청…마힌드라 새 투자자 물색
유동성 위기 쌍용차, 11년 만에 법정관리 신청…마힌드라 새 투자자 물색
  • 김혜빈 기자
  • 승인 2020.12.22 0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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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대출원리금 1650억원 연체

 

유동성 위기에 몰린 쌍용자동차가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했게 원인이었다. 대주주인 인도 자동차 업체 마힌드라가 추가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다.

21일 쌍용차는 이사회를 열어 회생절차 신청을 결의하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서와 함께 회사재산보전처분 신청서, 포괄적금지명령 신청서 및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결정 신청서를 이날 접수했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JP모건 200억원, BNP파리바 10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300억원  등 600억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 아울러 이날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 900억원을 갚지 못했다. 산은은 지난 7월 쌍용차에 대한 대출 만기를 이날까지 연장했지만 쌍용차가 상환을 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150억원도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

쌍용차 임원들은 이날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영상황 악화로 해당 금융기관들과의 만기연장을 협의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자 최종적으로 쌍용차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힌드라는 대출금을 갚아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법정관리를 통해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회생절차 개시 이전 쌍용차 매각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최근 세 차례 연속 감사 의견을 거절당했다. 삼정회계법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3048억원 분기순손실, 309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357억원을 초과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서도 감사의견 거절이 나오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된다.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상황이 더 어려워지자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새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의 지분 인수 후보군으로 떠올랐지만 진전된 결과물이 나온 건 아니다.

한편, 쌍용차는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도 동시에 접수해 회생절차가 개시되기 전에 현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채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후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 주는 제도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당분간 대출원리금 등의 상환부담에서 벗어나 회생절차개시 보류기간 동안 채권자 및 대주주 등과 이해관계 조정에 합의하고 현재 진행 중에 있는 투자자와의 협상도 마무리해 조기에 법원에 회생절차 취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힌드라도 ARS 기간 중 대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조기타결을 통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력할 것이란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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