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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伊, 드라기 전 ECB 총재 새총리에
위기의 伊, 드라기 전 ECB 총재 새총리에
  • 김혜리 기자
  • 승인 2021.02.05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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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미 정국수습, EU로부터 재원 확보 등 관건
드라기 ECB총재
마리오 드라기(73)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 차기 내각을 꾸린다. (사진=글로벌금융신문 DB)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의 새 총리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국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경제통 리더를 앞세워 전문 관료(테크노크라트)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의 의중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들은 드라기가 실무형 내각을 구성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인 드라기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유럽연합(EU)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ECB를 이끌며 유럽의 단일통화인 유로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2년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재정위기로 시작된 유로존의 붕괴를 막아내며 '슈퍼 마리오'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마라텔라 대통령은 주세페 콘테 전 총리가 이끌던 오성운동과 민주당 연정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유럽 재정 위기를 극복한 공로를 세운 '금융통'인 드라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번 이탈리아 정국 위기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M5S)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 중도 정당 생동하는 이탈리아(IV) 등으로 구성된 기존의 연합정부에서 IV가 이탈하면서 불거졌다. 콘테 총리의 2229억 유로(약 2999조3900억원) 규모 경제 회복 계획은 국가가 감당할 수 없으며, 국가 부채에 부담을 주는 이 계획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드라기는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포퓰리즘 성향의 정당이 새 정부를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총리직 수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기는 "이탈리아가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19사태와 전국 백신 접종 문제, 경기침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EU로부터 재원을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EU 경제회복기금을 통해 1727억유로,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자금을 5년에 걸쳐 지원받을 예정이다. 지원금의 3분의 1은 보조금이며 나머지는 대출이다. 

드라기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로 학계와 정부, 금융권을 모두 두루 거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탈리아 내무부와 재무부 고위 관리와 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WB) 집행 이사,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지냈다.

드라기는 단 한번도 선거에 나서본 적이 없다. 일각에서는 탄탄한 지지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분열된 이탈리아에서 충분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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