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항의시위 확산···이틀만에 10만명 참여
미얀마 쿠데타 항의시위 확산···이틀만에 10만명 참여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1.02.08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아웅산수치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TV 캡처)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틀 연속 벌어지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대되고 있다. 시위대는 군부에 유혈 진압의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 평화 시위를 유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곤 중심가 술레 파고다에 모인 시위대는 10만명에 달했다”면서 “2007년 '샤프론 혁명'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샤프론 혁명은 승려들이 군부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항의한 군정 반대 시위로 당시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시위는 수도 네피도와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남동부 몰라민 등지에서도 동시다발로 열렸고 시위대 역시 학생에서 노동자, 교수, 의사 등 일반 국민들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아웅산수치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TV 캡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아웅산수치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TV 캡처)

시위대는 수치 고문이 이끌었던 전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상징하는 빨간 풍선과 깃발을 들고 행진하며 “우리는 군사독재를 원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가 등장했고, 자동차 운전자는 경적을 울리고 승객들은 수치 고문 사진을 들어 보이며 시위에 동참했다. 

군부는 전경과 물대포를 배치하고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시위대를 가로막았다.

또 지난 6일엔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가 7일 오후 차단 조치를 풀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은 여전히 막혀 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미얀마의 인터넷 접속률은 이날 평소의 16%에 불과했다. 

시민들은 비폭력 평화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1988년과 2007년 민주화운동 당시 미얀마 군부는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해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시위대 간 유혈 충돌 사태는 아직 보고되지 있지 않지만, 경찰의 고무탄 발사, 남동부 국경도시 미야와디에서는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51길 10 비1층 107-182호
  • 대표전화 : 02-522-5117
  • 팩스 : (82)0504-034-058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리
  • 법인명 : (주)국제금융리서치
  • 제호 : 글로벌금융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4358
  • 등록일 : 2017-02-07
  • 발행일 : 2017-01-11
  • 발행인 : 황동현
  • 편집인 : 황동현
  • 글로벌금융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글로벌금융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conomics@gfr.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