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쿠팡, 뉴욕증시 상장절차 착수···이커머스 기업 상장 이어지나
'대어' 쿠팡, 뉴욕증시 상장절차 착수···이커머스 기업 상장 이어지나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1.02.13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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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공모가격 범위는 미정
이르면 오는 3월 상장
11번가, 위메프, SSG닷컴 등 영향 미칠 듯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쿠팡 제공)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렛폼 업체인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쿠팡은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서며 경쟁업체들과의 차이를 더욱 벌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쿠팡의 미국 증시상장이 성사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IPO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NYSE에 상장하게 된 것이다.

쿠팡은 상장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부 IPO(기업공개) 규모나 상장 주식수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국내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미국 기업공개(IPO)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뉴욕증시 데뷔는 한 달 뒤인 3월이 유력하다"며, "보다 높은 가치의 상장을 위해 이커머스 등 신사업이 발전한 미국시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권유행위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확보한 자금은 상품군 확대와 물류센터 등 시설 확보,  인력 채용 등에 상당한 금액을 지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기업가치를 30조원~40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쿠팡의 기업공개 올해 2분기에 진행될 수 있다며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 32조21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쿠팡은 그동안 미국 증시 상장 의지를 꾸준히 밝혀 왔다.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설립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쿠팡은 2010년 소셜커머스로 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직매입과 자체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성장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온라인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90%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으며,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취약한 수익 구조를 유지해와 누적적자가 약 4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그룹도 ‘출구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지난해 3분기 현재 27억달러를 투자해 쿠팡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쿠팡은 오픈마켓 셀러의 상품 보관·배송과 고객 서비스 응대까지 대행하는 로켓제휴 서비스를 시작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소매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가며 온라인을 넘어 유통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IPO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IPO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11번가, 위메프, 쿠팡, SSG닷컴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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