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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세계은행, 미얀마 고강도 제재…"한국계 은행들 비상"
美-EU-세계은행, 미얀마 고강도 제재…"한국계 은행들 비상"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1.03.0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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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혈사태 장기화 조짐, 한국계 은행들 영업 사실상 중단
미얀마 중앙은행, 은행들에 3월 8일 영업재개 지시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최소 54명이 숨지는 등 희생자가 늘고 있다. (사진=CNA 방송화면 캡쳐)

 

계속되는 유혈사태로 최소 54명이 숨지는 등 미얀마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미얀마 쿠데타 정권을 향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금인출이 제한되는 등 영업이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현지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6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 3일후인 3월 4일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10억 달러를 인출하려다 미국 뉴욕 금융 당국에 의해 제지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행정명령을 통해 이 거래를 무기한 차단시켰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상무부가 쿠데타와 평화시위 탄압에 책임을 물어 미얀마 국방부와 내무부, 미얀마경제기업(MEC)과 미얀마경제지주회사(MEHL) 등 4군데를 수출규제 명단에 올렸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이들 단체와 거래하기 위해서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같은날 유럽연합(EU)도 미얀마에 대한 모든 개발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 관계자는 전날 열린 WTO 무역원활화협정(TFA) 회의에서 “유럽연합 27개국이 미얀마 군 당국을 지원하는 모든 개발협력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TFA에 따른 지원이 군 당국을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EU는 미얀마 일반 국민에 대한 지원은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세계은행은 전기부터 교육, 건강에 이르기까지 미얀마 개발활동을 위한 자금 지원을 모두 중단했다. 세계은행은 미얀마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24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또한 모두 중단됐다.  세계은행은 미얀마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2월1일 이후 이뤄진 인출요청에 대해서는 지불을 모두 중단했다. 

국제사회의 잇달은 제재 결정은 미얀마 군부가 항의하는 평화시위를 실탄까지 써가며 강경진압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달 28일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에 이어 지난 3일에는 38명이 숨졌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미얀마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1700명 이상이 구금됐고 언론인도 29명 넘게 체포됐다.

국제기구와 미국, EU의 미얀마 군부 정권에 대한 제재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현지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금인출이 중단되는 등 영업이 사실상 멈춰섰기 때문이다. 유혈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현지 금융 기능도 사실상 마비 상태다. 미얀마 은행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은행들에게 오는 8일 영업을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

한꺼번에 예금이 빠져나가는 뱅크런을 막기 위해 최근에는 현금 인출도 제한됐다. 개인은 하루 40만원, 법인도 일주일에 1000만원만 돈을 찾을 수 있다.

올초 은행 법인 인가를 받아 문을 새로 연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예의주시 중이다. 기존의 기업금융은 물론, 올해부터는 소매금융도 대폭 확대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일 NH농협은행 권준학 은행장은 미얀마 등 해외 점포 현지상황 청취 등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쿠데타에 따른 미얀마 현지법인 및 양곤사무소로부터 현지 상황을 우선 확인하고, 비상 상황에 따른 대응방안을 점검했다.쿠데타에 따른 미얀마 현지법인 및 양곤사무소로부터 현지 상황을 우선 확인하고, 비상 상황에 따른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미얀마에 진출한 은행과 보험, 캐피탈 등 국내 금융사는 20여곳에 달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미얀마를 신남방 진출 확대의 발판으로 삼으려던 글로벌 전략에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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