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중앙은행(ECB)이 현행 제로금리인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매입에는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 '레피(Refi)'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역시 각각 현행 -0.50%와 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매입규모를 적어도 내년 3월말까지 1조8500억 유로로 유지하되 매입속도는 높이기로 했다.
ECB는 "금융 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 등을 고려해, 다음 분기 PEPP 매입 속도는 올초 몇 달 간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의 순매입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장기 국채 금리는 0.3%포인트 안팎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로 인해 기업과 가계의 금융 비용이 늘어나면서 유로존의 경기 회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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